버거킹이 지난 6일 매운맛 버거 ‘앵그리 와퍼 (Angry Whopper)’출시를 기념해 화난 사람이 모여 시식하는 이색 ‘앵그리 시식회’를 진행했다. 앵그리 시식 행사는 버거킹 홈페이지에 인생에서 가장 화나고 열 받았던 사연, 억울했던 사연 등을 남긴 고객 중 60명을 초청하여 저녁 7시부터 종로구청점에서 진행됐다. 이번 시식회는 매운 앵그리 와퍼를, 원하는 만큼 시식한 후 맛 평가를 진행했으며, 스트레스를 날려줄 소리지르기, 뿅망치로 때리기, 분노댄스 추기 등 화끈한 화풀이 레크레이션도 진행됐다. 한편, 최근 출시한 버거킹 ‘앵그리 와퍼’는 청양고추보다 매운맛이 강한 멕시칸 고추 할라피뇨로 만든 소스를 가미해, 특유의 매운맛으로 입안을 개운하게 해 주는 제품이다. 향긋한 느타리 버섯이 함께 곁들여졌으며, 그릴에 직접 구운 담백한 와퍼, 신선한 양상추, 피클, 토마토 등 풍성한 야채도 즐길 수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yhh1209@fnnews.com유현희기자
2009-08-07 11:18:35문화정책이 주업인 장관이 순천만국가정원을 보고 '화난' 민심을 들먹였다. 정확한 진단이다. 개인의 '화'는 집단의 '성'으로 진화한다. 모두 '성난' 민심에 촉각을 세우고 있지만, 정치집단의 성난 민심 달래기란 제 몫 챙기는 목소리만 겨냥할 뿐 진정으로 성난 민심의 실체는 내팽개친 상태다. 성난 민심의 과거는 들불 같은 민란으로 번졌던 기억이 새롭다. '지방소멸'이 키워드로 자리잡은 지 오래되었다. '폐촌'이란 말도 있다. 조어에 능란한 일본인들이 회자하였던 '지방소멸'과 '폐촌'의 결과, 일본의 지방은 소멸했는가. 천만의 말씀이다. 1990년 여름방학을 보냈던 일본의 산촌마을 '유스하라'는 아직도 건재하다. 주민들은 조용히 건강장수를 실천하면서 잘 살아가고 있다. 모든 면에서 속도가 느려진 사람들의 숫자는 그대로이고, 이른바 '슬로 라이프'가 안착하였다. 행정의 노력으로 의료 서비스가 정비되었고, 합병된 학교의 통합 운영으로 교육 서비스도 안정되었다. 의사들은 산골에서 왕진을 다니고, 교사들은 벽지로 전출한다. 의사 한 명에 배당된 환자 숫자와 교사 한 명이 감당하는 학생 숫자가 소수이기 때문에 파생되는 서비스의 질이 상승하였고, 산골에서는 어린아이의 울음소리가 이어지고, 벽지로 유입되는 젊은이의 숫자가 노인 사망의 공간을 메운다. 선행 사례로부터 인구과소화가 결코 나쁜 현상만은 아니라는 점을 학습해야 한다. 도시의 최첨단 의료, 교육과는 비할 바가 아니지만, '슬로 라이프'의 안정에서 얻어낸 삶의 질이 도시의 소란스러움에서 빚어지는 악질 삶을 능가하는 만족감을 제공한다. '지방소멸'과 '폐촌'이라는 얘기를 꺼낸 이유는 후발주자의 대표 격인 한국 사회도 '슬로 라이프'를 구가하면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어서다. '하면 된다'는 방식으로 '잘 살게 된' 순풍을 지탱해온 자신감이 있다. 전제조건은 '행/정'의 줄서기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간사한 무리들에 대한 심판이다. 미국 농촌과 일본 산촌에 산재한 학교들과 공공건물들은 지역사회에서 벌어지는 갖가지 행사의 거점 역할을 한다. 음악회와 미술전람회가 상시 개최되고, 주민들은 각자의 역량을 발휘하여 행사를 준비하는 주인공들로 참여한다. 축제라는 것이 가수 초빙의 '덩그런' 행사로 주민들로부터 외면당하는 일이 없다. 시집갔던 새댁이 친정 동네의 축제 참가를 위해 자녀들을 데리고 일시 귀향한다. 향토의 과거와 현재의 살림살이를 보여주는 박물관들은 주민의 살림살이를 온전히 보전하고 과거의 삶에 대한 자신감을 불어넣어 준다. 보잘것없는 과거라고 살림살이를 내팽개치는 법이 없다. 세계 10위의 경제대국으로 안착한 대한민국에서 의료와 교육의 서비스 질은 궁극적으로 행정과 정치의 몫이다. 돈이 없는 것도 아니고. 토착정치와 과잉토목의 결탁으로 줄줄 새는 세금을 생각하면 '행/정' 시스템의 문제일 뿐 경제 문제는 아니다. 현재 한국 농촌의 어디를 가나 허물어져가는 농가들이 볼썽사나운 모습으로 자리한다. 수도권 일극화 발전을 추구한 '행/정'의 결과다. 석양에 연기가 피어오르던 굴뚝은 사라진 지 오래고, 푸근하게 다가오던 둥그런 초가와 기왓장 추녀에서 낙숫물 떨어지던 로망스가 자취를 감춘 지는 기억에도 가물거린다. 할머니로부터 물려진 반닫이를 마르고 닳도록 닦던 어머니의 손길은 온데간데없다. 허물어진 농가와 스러져가는 흙담 사이로 어슬렁거리는 노인들의 모습을 보고 '지방소멸'을 얘기하지 않을 수 없다. 폐가의 구석에 자리한 뒤웅박과 깨어진 옹기, 다 뜯겨 나간 봉창이 어머니가 애지중지하시던 살림살이가 아니었던가. 빛바랜 교과서와 아이들의 공책이 찢겨나간 모습으로 뒹구는 마당에 정 붙일 사람이 어디에 있겠는가. 내 조부모, 내 부모가 만들어왔던 고향의 살림살이! 그것이 이 땅의 근대화와 10대 강국의 밑거름이 된 역사라고 구가하는 사람들이 바로 뒤돌아서 우리의 살림살이를 내팽개친 결과가 '지방소멸'이다. 전라도 고흥 땅에서 대대로 팔영산을 바라보며 울릉도까지 노를 저었던 흥양어부의 살림살이가 있었다. 충청도 내포 들녘의 마을에서는 초상집에 동원된 개의 마릿수가 장례 행렬의 규모를 가늠케 했다. 경상도 산골짜기 영양에는 동학의 기운이 일월산 줄기에서 흘러내리는 정기를 보여준다. 지방마다 가지가지 아름답던 우리네의 살림살이가 획일적인 토목공사와 아파트 건설로 무너져간 역사를 더 이상 반복하지 말라. 따뜻하던 손길의 살림살이가 내팽개쳐지는 상황을 초래하는 '행/정'이 '지방소멸'의 원인이다. 박물관이다, 미술관이다 그런 이름의 시설들이 생기는 족족 고대광실에서 배불리 먹고 기름지게 살던 흔적만을 보여준다. 왕후장상의 살림만 문화유산이라고 세금을 들인 국립박물관만 13개나 된다. 내팽개쳐진 서민의 살람살이를 돌보는 국립박물관은 달랑 한 군데 경복궁에 자리잡았다. 그것도 어느 지방으로 쫓겨갈 운명이란다. 황금만능주의가 정확하게 실천된 곳이 한국이라는 외국 학자의 비판에 부끄러움만 축적된다. 그것이 한국문화라고, 그래서 K팝 문화의 '원형'을 담고 있는 것이라고 자랑한다. 자위 추구의 문화정책은 이제 그만해라. 그만큼 했으면 자위는 충분하고도 넘쳤다. 자위 끝에는 허탈이 있고, 허탈 너머에는 허약이 온다. '금준미주'의 모습만을 유산이라고 생색 내는 거창한 국립박물관들이 스러져가는 살림살이가 내팽개쳐진 모습과 대각점에 있음을 잊지 말라. 일극체제 일변도가 '지방소멸'의 원흉이다. 다극체제가 해결방안의 시동 걸기 역할을 한다. 최소한도 광역지자체에는 한 군데씩 그 지방을 지켜온 서민 대중의 토속적인 살림살이를 보살피고 섬기는 국립박물관으로 보답해라. 주민 중심의 '행/정'은 '작은 것이 아름답다'의 정신으로, 내팽개쳐진 우리네의 소박한 살림살이를 돌아보고 수습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공동체가 살아 숨쉬는 농어촌과 산골의 살림살이가 돌아올 수 있기를 기다려야 한다. 인간만사와 살림살이는 결국 사람이 하는 것이다. 따뜻한 체온을 가진 사람이 모여야 따뜻한 지방이 만들어진다. 차가운 돈잔치로 해결하려는 의료와 교육 서비스만으로는 지방소멸의 추세를 멈출 수가 없다. 주민 중심의 정체성과 자부심을 살려야 한다. 내팽개쳐진 우리네 살림살이가 '성난 민심'의 씨앗으로 자라고 있음을 직시하라. 고향의 따뜻함이 노인의 불안감을 잠재우고, 어린아이의 울음소리를 불러온다. 아름다운 살림살이가 안착할 수 있는 보금자리를 조성하자. 전경수 서울대 인류학과 명예교수 ■ 전경수 교수 약력 △1949년 출생 △서울대 고고인류학과 졸업 △미국 미네소타대 인류학 박사 △서울대 인류학과 교수 △중국 윈난대 객좌교수 △일본 규슈대 객원교수 △대표 저서 '문화의 이해' '환경친화의 인류학' '한국인류학 백년'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4-04-15 18:34:53[파이낸셜뉴스] 외모에 따라 실제로 사형 선고를 받는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미 컬럼비아대학 연구진은 1급 살인을 저지른 범죄자 남성 400명의 '머그샷'(mugshot·체포 시점에 수사기관에 의해 촬영된 사진)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머그샷이 사용된 살인범 400명 중 200명은 실제로 사형 선고를 받았으며 나머지 200명은 종신형을 선고받은 이들이었다. 연구진은 실험에 자원한 참가자 1000명 이상에게 이들에 대한 아무런 정보도 주지 않은 채 얼굴만 보고 신뢰도를 판단하도록 했다. 그 결과 참가자들은 입꼬리가 아래로 처져 있거나 화난 눈썹 등을 갖고 있는 범죄자들에게 그렇지 않은 남성들보다 낮은 신뢰도 점수를 부여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실제로 낮은 신뢰도를 기록한 사람일수록 사형 선고를 받은 그룹에 속해있었다. 이 같은 결과는 앞서 범죄자들의 외모가 재판에서 배심원들의 판결에 영향을 미친다고 밝힌 다른 연구와도 일치한다고 더타임스는 설명했다. 연구진은 논문에서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얼굴 생김새를 기반으로 저절로 첫인상을 만들어내며 이 첫인상은 종종 부정확한데도 생과 사를 가르는 결정을 포함해 중대한 사회적 판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진은 외모에 의한 편견은 훈련을 통해 줄어들 수 있다고 했다. 연구진은 일부 참가자들에게는 실험을 진행하기 전 몇몇 얼굴 사진과 해당 인물의 행동에 대한 정보를 주고 이를 외우도록 했다. 해당 정보는 사진 속 인상과 실제 행동이 반대되도록 작성됐다. 선한 인상의 사람은 '학부모로부터 뇌물을 받은 교사'라는 식의 부정적 행동을 저지른 것으로 설명했고, 수상하고 거친 인상의 사람은 '노숙인을 위한 자원봉사' 등 선한 행위를 했다는 정보가 제공됐다. 이 정보를 학습한 뒤 참가자들에게 범죄자의 사진과 함께 이들에게 주고 싶은 형량을 물었더니 외모의 신뢰도와 형량 간의 관계가 줄거나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외모에 대한 편견이 그동안 실제 현실에서 비참한 결과를 불러왔다는 앞선 연구를 뒷받침하는 동시에 더 중요하게는 이런 종류의 편견과 싸우기 위한 잠재적인 방법을 제시한다"라는 해석을 내놨다. 연구 결과는 이날 발간된 '심리과학'(Psychological Science) 학술지 최신호에 실렸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2-15 19:23:35남편 케빈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을 담은 볼을 건넸다. "간이 탁자에 둬요, 여보. 견인 치료용 목 보호대를 하는 동안에는 먹을 수 없어요." 밤마다 괴상한 기계 장치를 달고 있는 게 싫었지만, 척추 지압사는 만성적인 목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거라 했다. 40년도 더 지난 교통사고 부상으로 여태껏 찌르는 듯한 통증과 마비 증상이 있다니, 얼마나 짜증스러운지! 좀 더 지속적인 해결책을 간절히 바랐다. 특히 나 자신을 더 잘 챙기는 데 전념한 이후로는 더욱 그랬다. 일주일에 4~5번 운동하면서 충분히 자고 건강한 식단을 챙겼다. 음, 대개는 그랬다. 설탕만 빼면 말이다. 습관적으로 먹는 디저트에 진심인 데다가, 직장의 책상 서랍에는 초콜릿을 비롯해 여타 달콤한 간식을 챙겨뒀다. 하지만 설탕이 많은 면에서 건강에 해롭다는 게 밝혀지면서, 내가 단 음식을 먹어서 통증이 악화되는 건 아닌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다음번에 척추 지압사를 만났을 때, 내 습관이 관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물었다. "아, 그렇죠. 정제 설탕은 먹어서 관절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는 최악의 것 중 하나 거든요." 그런데도 연말연시가 가까워지고 있었기에 크리스마스 쿠키, 파이, 다른 별미를 먹지 않겠다고 대답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새해가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설탕을 덜 먹는'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기로 했다. 1월 말에 어머니의 94번째 생신을 축하하려고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멕시칸 레스토랑에서 가족이 모였다. '이제 끝이야. 마지막으로 설탕을 듬뿍 먹는 거야.' 하지만 다음날 무가당 오트밀로 아침을 먹고 점심 후에 디저트를 먹지 않았더니 내 몸이 쿠키 하나만 달라고 비명을 질러댔다. 그 후 몇 주 동안 설탕 금단의 고역을 겪었다. 피로와 탄수화물에 대한 갈망에 우울증까지 왔다. 그러다 동료와 스트레스가 가득한 대화를 나눈 그날이 왔다. 내 책상으로 돌아와서 허둥대며 페퍼민트 패티(초콜릿 사이에 페퍼민트 크림을 넣은 단 과자)나 땅콩버터 컵(초콜릿 안에 땅콩버터를 넣은 과자)을 찾으며 서랍을 마구잡이로 뒤졌다. 짜증나는 정도를 넘어서 화가 났다. "주님, 이건 왜 이렇게 어려운가요?" 거의 눈물을 흘리며 질문했다. '중독'이라는 단어가 뇌리를 스쳤다. 마침내 진실이 드러났다. 난 표면적으로 의존하는 정도가 아니라, 설탕 중독이었다. 하나님과 나 자신 앞에서 그것을 인정하자 내가 실은 얼마나 무력한지가 보였다. 아픈 목과 어깨를 치료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게 필요했다. 무엇이 됐든 간에 설탕에 의존하게 된 원인을 치유해야 했다. 그리고 그것은 설탕 중독의 '이유'를 파헤치는 고통스러운 자기 성찰을 의미했다. 억지로 머리에 퍼뜩 떠오르는 유년기의 몇 장면을 깊이 뒤져 찾았다. 오빠가 내게 바보 같다고 할 때마다 울면서 엄마에게 달려가면 엄마는 쿠키를 건네며 말했다. "여기 있어, 아가. 이게 기분을 나아지게 할 거야." 디저트는 그저 식사의 달콤한 마무리가 아니었다. 채소를 먹고 우유를 마신 것처럼 엄마를 기쁘게 한 일에 대한 보상이기도 했다. 화장대 서랍에 달콤한 음식을 숨겨 두면 축복을 그득 받았다고 느꼈다. 절대 술에 취하는 법 없는 아빠를 두었으며, 닫힌 문 뒤에서 화난 고함을 들어야 할 필요도 없고, 엄마가 "우린 이혼이야"라고 말하는 걸 들을 일도 없는 공주인 척할 수 있었다. 나의 지난날에 달콤한 음식이 맡았던 심리적 기능을 되돌아보니 왜 내가 그걸 버팀목으로 썼는지 설명이 되었다. 신체적 공복을 해결하려고 사탕이나 쿠키에 손을 뻗은 게 아니었다. 스스로 보상해 주고 응원하고 위로하려고 그런 거였다. 감정적으로 먹는 일이었다. 이러한 새로운 깨달음이 도움이 되었다. 하지만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중독을 극복할 건전한 방법 또한 필요했다. 친구 다이애나를 떠올렸다. 친구가 내 갈망을 다스릴 전략을 나눠 줄 수 있다는 걸 알았다. '도와줘!'라는 제목으로 이메일을 잽싸게 써서 다이애나에게 보냈다. 친구는 훌륭한 조언이 담긴 기사 링크들을 보냈다. 뇌가 설탕에 반응하는 것을 막기 위해 시거나 쓴 음식을 먹고 마시며, 기분이 좋아지게 하는 호르몬을 늘리기 위해 더 많이 운동하고, 격려가 되는 성경 구절을 묵상하면서 긍정적인 확신의 말을 반복하라는 거였다. 다이애나는 또 내가 중독으로 발버둥 칠 때 나와 내 분투를 위해 기도해 주겠다고 약속했다. 충동 때문에 무력하거나 압도되었다고 느낄 때마다 초점을 옮기는 법을 배웠다. 동네를 걷고 자연의 경이로움을 즐기며 케빈과 직소 퍼즐을 풀거나 소설에 몰두했다. 한 달씩 지날 때마다 나의 결단력 안에서 점점 더 강해졌다. 척추 지압사를 방문하는 두 달 동안 견딜 수 있게 되자, 의사가 말했다. "설탕을 끊은 게 이렇게 잘 지내는 한 가지 이유예요." 지금까지 일 년 반 이상, 나는 하루에 7g 이상의 설탕을 먹지 않는다. 손안에 든 유일한 간식이 믹스 스낵이거나 팝콘일지라도 더는 당황하지 않는다. 저녁 식탁에서 의자를 뒤로 밀어내면서 아이스크림 한 그릇을 애타게 찾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다. 아직도 가끔 유혹을 느끼고 교회 포틀럭(각자 음식을 가져와 함께 먹는 식사)이나 생일 파티를 이겨 내려면 새로운 습관에 의지해야만 한다. 하지만 이제는 아픈 마음을 달콤한 음식으로 달래 보려고 애쓰던 그 어린 소녀같이 스트레스나 어려움에 반응하지 않는다. 스스로 삶을 꾸릴 수 없을 때 어디로 향해야 하는지 안다. 하나님께 위안과 확신을 구하는 법을 배우고 있으며, 그것은 무엇보다도 달콤한 느낌이다. My husband, Kevin, handed me a bowl of my favorite ice cream. "Just set it on the TV tray, honey," I told him. "I can't eat while I have this traction collar on." I hated putting on that contraption every night, but my chiropractor said it would help ease my chronic neck pain. How aggravating that I was still having sharp pain and numbness from a car accident injury more than 40 years ago! I longed for a more permanent solution, especially since I had committed to taking better care of myself. I exercised four or five times a week, got plenty of sleep and had a healthy diet. Well, mostly. Except for sugar. Besides a serious dessert ritual, I kept chocolate and other candy in my desk drawer at work. But in light of sugar being proven harmful to health in many ways, I had started wondering if my intake of sweets was exacerbating my pain. The next time I visited my chiropractor, I asked if my habit could be affecting my joints. "Oh, yeah," he said. "Refined sugar is one of the worst things you can eat to aggravate joint pain." Even so, with the holidays coming up, I wasn't ready to say no to Christmas cookies, pies and other treats. I decided to wait until after the new year to start my low-sugar lifestyle. In late January, the family gathered at our favorite Mexican restaurant to celebrate Mom's ninety-fourth birthday. This is it. My last major helping of sugar. But after the next day's breakfast of unsweetened oatmeal and lunch without dessert, my body was screaming for a cookie. Over the following weeks, I underwent the tortures of sugar withdrawal: fatigue, carbohydrate cravings, even depression. Then came the day I had a stressful conversation with a coworker. I retreated to my desk and ransacked the drawer in a near panic, searching for a peppermint patty or peanut butter cup. I was beyond frustrated―I was angry. "Lord, why is this so hard?" I asked, near tears. The word addiction ricocheted in my brain. There finally was the truth: I was addicted to sugar, not just superficially dependent on it. Admitting this to God and to myself made me see how powerless I really was. I needed far more than just a fix for my aching neck and shoulder; I needed healing for whatever it was that caused me to turn to sweets. And that meant some painful soul-searching to unearth the why of my sugar addiction. I forced myself to dig deep, scenes from my childhood flashing through my mind. Whenever my brother told me I was stupid and I ran to Mom crying, she gave me a cookie. "Here, honey, this will make you feel better," she'd say. Dessert wasn't just a sweet end to a meal; it was also a reward for eating my veggies and drinking my milk, things that made Mom happy. And having a stash of candy in my dresser drawer made me feel rich in blessings. I could pretend I was a princess whose daddy never got drunk, who never had to listen to angry shouting behind closed doors, who never had to hear her mom say, "We're getting a divorce." Looking back at the psychological role that sweets played in my past explained why I used them as a crutch. I didn't reach for candy and cookies to satisfy any physical hunger. I did it to reward, cheerlead and comfort myself. It was emotional eating. This new understanding helped. But I also needed healthy ways to cope with my addiction, both physically and spiritually. I thought of my friend Diana. I knew she could share some strategies for managing my cravings. I zipped off an email to her with the subject line "Help!" Diana sent me links to articles with great tips. Like eating sour or bitter foods and drinks, to block the brain's response to sugar. Exercising more to increase the feel-good hormones. Meditating on encouraging Bible verses and repeating positive affirmations. Diana also committed to pray for me as I wrestled with my addiction. And wrestle I did. Whenever I felt powerless or overwhelmed by my urges, I learned to shift my focus. I'd walk around the neighborhood and revel in the wonders of nature, work a jigsaw puzzle with Kevin or get lost in a novel. As each month passed, I became stronger in my resolve. When I was able to go two full months between chiropractor visits, the doctor told me, "Cutting out sugar is one reason you're doing so well." For more than a year and a half now, I've been eating no more than seven grams of sugar a day. I no longer panic when the only snack at hand is trail mix or popcorn. I can push my chair back from the dinner table and not pine for a dish of ice cream. Yes, I'm still tempted occasionally, and I have to lean on my new habits to get me through a church potluck or a birthday party. But I'm no longer responding to stresses and hardships like that little girl, trying to soothe her broken heart with sweets. I know where to turn when I can't do life on my own. I'm learning to ask God for comfort and affirmation, and that is the sweetest feeling of all. 글·사진=가이드포스트 '가이드포스트(Guideposts)'는 1945년 '긍정적인 사고'의 창시자 노먼 빈센트 필 목사에 의해 미국에서 창간되었습니다. 한국판은 1965년 국내 최초 영한대역 월간지로 발행, 현재까지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크리스천 라이프 스토리 매거진'입니다. 가이드포스트는 실패와 좌절을 딛고 다시 일어선 사람들, 어려움 속에서 꿈을 키워가며 도전하는 사람들의 감동과 희망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 감동을 많은 분의 후원을 통해 군부대, 경찰서, 교정시설, 복지시설, 학교 및 도서관, 병원, 미자립 교회 등 각계 소외계층 및 어려운 이들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후원으로 더 많은 이웃에게 희망과 감동의 메시지가 전달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2023-11-21 18:41:40[파이낸셜뉴스] 지난 8월29일 경기 고양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초등생 11명 집단폭행'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 학생의 부모가 담임교사 등 해당 학교 교사들을 상대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27일 일산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집단폭행 피해자 A군(11)의 부모는 이날 담임교사와 교장, 교감 등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담임교사는 아동복지법위반(상습아동학대·신체학대), 폭행치상, 상습폭행 등의 혐의를 받고 있으며, 교장과 교감은 개인보호법위반, 아동복지법위반(정서적학대), 직무유기, 협박 혐의 등을 받는다. 쉬는시간에 혼자만 문제풀이시키고.. 얼굴에 연필 찍히는 사고도 파이낸셜뉴스가 입수한 고소장에 따르면 A군의 담임교사인 B씨는 집단폭행 사건이 일어나기 전인 3월16일 A군이 기침을 하자 반 학생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A군에게 "복도에 나가서 기침을 하라"고 지시했다. 이후 B씨는 2시59분께 A군의 부모에 문자메시지로 'A군이 친구들에게 기침하면서 침을 튀겨 아이들이나 주변 사람들을 불편하게 한다. 이런 행동이 오래된 것 같은데 집에서 지도해 주셔야 할 것 같다'고 보냈다. 그런데 B씨는 반 학생들 앞에서 A군에게 해당 문자메시지를 읽게 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3월22일 B씨는 쉬는 시간 A군에게 문제를 풀라고 했고, 이 과정에서 A군은 연필에 찔려 얼굴에 상처가 났다. 하지만 B씨는 이 사실을 A군 부모에게 알리지 않았고, 이날 저녁 A군의 상처를 발견한 A군의 부모가 B씨에게 연락하자 그제야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을 했다. B씨는 "A군이 문제를 푸는 과정을 안 보이게 가리고 있어서 손등으로 치면서 보여달라고 하다가 그랬다"며 "A군이 몸을 움직이면서 (문제를) 풀다가 갑자기 일어난 일이라 많이 놀랐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들 보는 앞에서 수차례 등 때려 이뿐만 아니라 B씨는 학기 초인 3월,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A군의 등을 수차례 때린 것으로 전해졌다. 4월 말, B씨는 방과 후 청소를 끝낸 뒤 교실에 남아있던 A군에게 "너 ADHD라며?"라고 물었고, 이에 수치심을 느낀 A군은 아니라고 답했다. 그러자 B씨는 "다 알고 있는데 어디서 거짓말을 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은 틱 증상으로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ADHD)약을 복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8월29일 집단폭행이 발생했고, B씨는 A군의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A군이 학생들을 폭행했다. 특히 C양이 A군이 휘두른 보온병에 맞아 크게 다쳤다"며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A군의 부모에게 사과를 요구한 C양은 A군에게 폭행당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밝혔다. 담임교사는 "드릴 말씀 없다" 말 아껴 이후 B씨는 한 가해학생 학부모에게 '증거 자료를 준비하라'고 조언하고, 가해학생 부모가 학급 내에서 A군의 행동으로 불편을 겪었는지 등에 대한 경험을 적게 하는 설문지를 돌렸으나 이를 알면서도 묵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담임교사인 B씨는 파이낸셜뉴스와의 통화에서 "말씀드릴 게 없다"며 말을 아꼈다. 교감인 D씨는 7월, A군의 집단폭행 가해자 학생 3명을 교감실로 불러 A군이 ADHD를 앓고 있다고 말했으며, 이후 8월에도 같은 반 학생 4명을 불러 같은 내용을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군의 학급학생 모두가 A군이 ADHD를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따돌림은 심해졌다. 결국 A군의 증상은 악화됐으며, 8월29일 집단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교육청 신문고에 올리자 화난 교장 "왜 허위사실 퍼트리냐" 집단폭행 사건 이후 A군의 부모는 교육청 신문고에 해당 사건에 대한 글을 올렸고, 교장인 E씨는 A군의 친모를 학교로 불러 "왜 신문고에 허위사실을 퍼트리냐"고 화를 냈다. 이에 A군의 친모는 "모두 사실이다"라고 일축했다. 10월16일 교감인 D씨는 A군을 불러 함께 교장실로 향했고, 교장인 E씨는 A군에게 "보건실에서 휴지를 사용하고 휴지를 쌓아둔 적이 있으냐"고 물으며 사진을 내밀었다. 평소 비염이 심한 A군은 계절이 바뀌면 콧물이 많이 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A군은 그런 적이 없다고 답했고, E씨는 A군에게 "저런 애랑은 말하기 싫으니까 그냥 가"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이낸셜뉴스는 교감인 D씨와 교장인 E씨에게 해명을 듣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으나 답을 듣지 못했다. 한편 폭행을 당한 A군은 신경외과 2주, 정형외과 2주의 상해를 입었으며, 정신적 충격으로 아동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담임교사인 B씨 등 3명의 교사들에 대해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0-27 13:18:22[파이낸셜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찬양하는 러시아 유명 블로거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그의 우크라이나 전쟁 수행 능력에 대해 비판했다가 체포됐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옛 소련 비밀경찰인 국가보안위원회(KGB) 출신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을 찬성하는 블로거인 이고르 기르킨이 21일(이하 현지시간) 체포됐다. 민간군사기업(PMC) 바그너그룹이 지난달 24일 사실상의 쿠데타를 일으킨 뒤 체면을 구긴 푸틴이 본보기로 그를 체포했다는 의구심이 높아지고 있다. 기르킨은 푸틴 대통령처럼 KGB 첩보원 출신으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름반도를 병합하는데 일조한 인물이다. 또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러시아군이 말레이시아항공 소속 여객기를 격추할 당시 상당한 역할을 해 서방으로부터 대량학살 혐의로 유죄를 받은 상태다. 러시아 국영언론과 기르킨의 소셜미디어에 따르면 기르킨은 '극단주의자 활동' 혐의로 이날 자택에서 체포됐다. 그의 소셜미디어 포스트는 부인이 올렸다. '이고르 스트렐코프'라는 가명으로도 활동하는 기르킨은 러시아에서 가장 유명한 이른바 '밀덕블로거' 가운데 한 명이다. 군사 관련 포스팅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찬성하고 전투 현장에 직접 나가 소식을 전하는 블로거였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졸전을 거듭하면서 그는 비판으로 돌아서기 시작했고, 수위도 점점 높아졌다. 최근 수개월 동안에는 군부 비판에 그치지 않고 러시아 정부와 푸틴을 비판하기에 이르렀다. 기르킨은 올 봄 극단적인 국수주의자 정치그룹인 이른바 '화난 애국자 클럽' 설립에도 공동으로 참여했다. 서방 언론과 인터뷰에서는 러시아가 매우 암울한 내부 정치적 변화에 직면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용병그룹 바그너의 무장봉기가 순식간에 끝이 난 지난달 25일 그는 푸틴을 비난했다. 푸틴이 러시아의 "전시체제 구축에서 리더십을 발휘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서 "이같이 어려운 임무를 해 낼 수 있는 누군가에게 법적으로 권력을 넘길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CNN은 그러나 푸틴의 심기를 자극하던 기르킨이 넘지 말아야 할 마지막 선을 넘은 것은 18일이었다고 전했다. 기르킨은 1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서 푸틴을 '비열한 범죄자(lowlife)'이자 '겁 많은 놈팡이(cowardly bum)'라고 비난하면서 임계점을 넘어섰다. 그는 "지난 23년 동안 이 나라는 이 나라 사람들 상당수의 '눈에 먼지를 뿌린' 비열한 범죄자가 이끌었다"면서 "이제 그는 나라의 합법성과 안정성 최후의 섬과 같은 인물이 됐다"고 비판했다. 기르킨은 이어 "그러나 이 나라는 이 겁쟁이 놈팡이가 권력을 쥐는 또 다른 6년을 더 이상 참아내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푸틴은 대통령, 총리, 다시 대통령 등으로 23년 동안 러시아를 이끌었다. 기르킨이 마침내 선을 넘자 당국은 행동에 나섰다. 기르킨의 부인 미로슬라바 레진스카야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러시아수사위원회(RIC)가 이날 오전 11시 30분 아파트에 도착해 남편을 알 수 없는 곳으로 데려갔다고 밝혔다. 그 뒤 국영 통신사 리아노보스티도 이를 확인했다. 리아노보스티는 모스크바 메슈찬스키 법원이 발부한 체포영장에 따라 기르킨이 극단주의 활동으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한편 KGB 출신인 기르킨은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대령을 지냈다. 우크라이나 동부 분리독립주의자들이 세운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국방장관도 역임했다. 그는 도네츠크 국방장관 시절이던 2014년 도네츠크 상공을 지나가던 말레이시아 항공 소속 17편 여객기를 격추하는데 일정한 역할을 했다며 네덜란드 법원으로부터 지난해 유죄 판결을 받기도 했다. 당시 승무원과 탑승객 298명 전원이 사망했다. 네덜란드 법원은 당시 궐석재판에서 기르킨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7-22 02:35:03[파이낸셜뉴스] 한 무인 세탁소 점주가 동물의 털 또는 분비물이 묻은 세탁물을 공용 세탁기에 돌리는 사람들에게 향후 "이용하지 말라"며 욕설이 섞인 현수막을 내걸어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네이버의 한 대형 고양이 관련 카페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캣맘들 때문에 화난 세탁소 사장'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는 한 무인세탁소 내부에 걸린 현수막을 찍은 사진이 함께 첨부돼 올라왔는데 현수막에는 '고양이O OOOO 카페 회원 세탁하다 걸리면 살인남! 개새끼, 고양이 함께 생활하는 분. 세탁 금지! 장사 안 해도 됨. XX! 집에서 빨라고… 더러워. 청결유지 고집. 다른 분들 피해 봄'이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동물들의 털이 세탁기 테두리에 묻거나 다른 손님들의 옷에 냄새가 배는 등의 상황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을 본 고양이 관련 카페 회원들은 "이해는 되지만 말이 너무 심하다", "살인이라니. 고양이, 개 혐오자다", "본사에 신고해서 문구 수정하게 해야 한다", "정상인이 아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격양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다른 커뮤니티에서는 무인 세탁소 점주에게 공감하는 반응이 나왔다. 누리꾼들은 "여럿이 쓰는 세탁기에 저게 무슨 짓이냐. 사람한테 해될 수도 있다", "동물 털이 묻은 담요뿐만이 아니다. 세차 걸레 같은 것들도 무인 세탁소에 넣는 사람들이 있는데 진짜 양심 없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와 관련 한 누리꾼은 해당 세탁소에 걸려있던 이전 현수막의 사진을 공개하며 그동안 빨래방 점주의 피해가 심각했음을 알렸다. 욕설 현수막 전에 걸려있던 현수막에는 '관리자가 없다고 애견용품이나 금지 품목 등의 세탁물을 가져와 이용하는 고객들로 인한 피해 때문에 깨끗한 빨래를 고집하시는 고객층의 민원 해소를 위해 사용자가 많지 않은 시간에는 폐점하겠다'라고 적혀있었다. 이어 현수막에는 '세정 잘 된 세탁조나 먼지 없는 건조기가 필요하신 마니아분들을 위해 매출 저하를 감수하겠다'라는 글도 적혀있었다. 그 외 별다른 욕설이나 과격한 문구는 보이지 않았다. 욕설 현수막과 이전 현수막을 모두 본 누리꾼들은 "얼마나 피해가 심했으면 저랬을까", "욕설보다는 피해 당한 세탁기 사진 같은 걸 붙여놨으면 좋았을 텐데 사장님 심정은 이해가 간다", "캣맘들 너무한다. 자기 자식처럼 돌본다면서 왜 똥오줌 빨래는 남의 사업장에서 하는 거지" 등의 의견을 남기며 빨래방 점주를 옹호했다. 한 누리꾼은 현수막에 언급된 고양이 카페에서 일부 애묘인들이 무인세탁소를 이용한 후기글을 모아 갈무리해 올리며 이들의 민폐 행위를 비판하기도 했다. 캡쳐된 후기 글 내용은 "코인세탁방에서 세탁하면 털 때문에 민망하다. 다 빨고 빼면 털 제거가 잘 안되는지 세탁기 안에 다 남아있더라", "똥오줌 테러 때문에 1차로 이불 빨래 코인빨래방 가서 했다" 등의 내용이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원룸 살 때 무인빨래방 처음 써보고 무슨 털이지 싶었는데 고양이 털이었다니. 더럽다", "집에서 빨아야지. 왜 남에게 피해를 주는지", "이 글 보고 코인세탁방 안 가기로 결정함", "코인빨래방 사장님들 불쌍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4-03 18:26:28[파이낸셜뉴스] 임직원의 배임과 횡령 등으로 인해 코스닥 시장에서 거래가 정지된 신라젠과 오스템임플란트의 운명이 이달 안으로 결정된다. 2년 가까이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를 받은 신라젠은 상장폐지 혹은 거래재개 결정을 기다리고 있고 오스템임플란트는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가 가려진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는 18일 신라젠의 상장폐지와 거래재개, 속개(연기) 여부를 심사할 예정이다. 기심위에서 신라젠의 상장 적격성이 인정되는 경우 주식 거래는 재개된다. 반면 상장 폐지 결정이 나오면 20영업일 이내에 코스닥시장위원회가 열려 상장 폐지 또는 개선기간 부여 등이 결정된다. 코스닥에서 시가총액 2위까지 올랐던 신라젠은 2020년 5월 4일 거래가 정지됐다. 거래소는 같은 해 6월 신라젠을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올린 후 종합 심사를 진행해왔다. 신라젠의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소액 주주 수는 17만4186명, 보유한 주식의 지분율은 92.60%다. 신라젠주주연합은 오는 18일 한국거래소 앞에서 거래재개를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주주연합은 “신라젠은 한국거래소에서 요구한 개선사항 3가지를 모두 완료했다”며 “기업심사위원회가 거래재개 결정을 고심할 이유도, 부담을 느낄 필요도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최대주주 변경을 통해 경영투명성을 확보했고, 1000억원 규모의 자본금 확충을 완료했다”며 “신장암 등의 임상이 순항하며 국제 학회에서 성과를 발표할 날도 다가오고 있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치료제 펙사벡이 흑색종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고 덧붙였다. 거래소는 또 오는 24일까지 오스템임플란트가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에 해당하는지를 결정한다.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되면 한 달 안팎의 실질심사를 받은 뒤 기심위의 심의·의결을 받게 된다. 오스템임플란트가 심사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결정되면 다음 날부터 거래가 재개된다. 거래소의 조사 상황에 따라 심사 대상 여부 검토 기간을 15일간 연장할 수 있다. 오스템임플란트가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에 오르면 주식 매매 거래 정지는 장기화하고 피해 구제도 느려질 수 있다. 거래소는 내부통제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횡령 금액과 회수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지 등을 종합해 판단한다. 하지만 2215억원의 횡령을 사전에 걸러내지 못한 오스템임플란트의 허술한 통제 시스템을 고려하면 실질심사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상장 실질 심사 대상 여부를 판가름할 운명의 날이 다가오면서 2만명에 이르는 소액 주주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움직임에 이날까지 1500명 안팎의 주주들이 몰렸다. 집단소송 등을 준비 중인 법무법인 한누리에 약 1천400명이 피해 소액주주로 등록했고 공동소송 플랫폼 '화난사람들'에도 70여명이 모였다. 김주영 한누리 법무법인 대표변호사는 "상장이 유지되고 거래가 조속히 재개되면 주가에 상당한 하락이 예상되는데, 그때부터는 거래 가격이 형성되고 손해(주가 하락분)가 현실화해 피해 배상을 구하기 위한 행동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2-01-17 10:38:45마녀김밥 집단 식중독 사고로 300여명의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피해자들이 4억원대 집단 소송에 나선다. 30일 공동소송 플랫폼 ‘화난사람들’에 따르면 박영생 변호사(법무법인 정진)는 이날 오후 2시 수원지법에 온라인으로 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다. 수원지법은 청담동마녀김밥 본점 소재지인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의 관할법원이다. 박 변호사는 ‘화난사람들’을 통해 이달 6일부터 27일까지 총 6차에 걸쳐 마녀김밥 집단 식중독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손해배상청구소송 참여자를 모집했다. 소송 참여자 130여명은 본사인 청담동마녀김밥에프엔비와 청담동마녀김밥 정자점, 야탑점 대표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게 된다. 박 변호사는 “피해자들이 집단적으로 식중독 증상을 보인 점, 모두 비슷한 시기에 마녀김밥에서 김밥을 구매해 먹은 점, 보건당국 조사결과 매장 조리기구, 피해자들 가검물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된 점 등을 감안할 때 이번 집단 식중독 피해와 마녀김밥 측 과실 사이에는 인과관계가 당연히 인정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 변호사는 마녀김밥 측이 피해자들의 신속한 피해 회복보다 무조건적인 합의 종용에 급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최소한의 치료비 보전 등 신속한 피해회복이 이뤄져야 함에도 현재 마녀김밥 측에서는 ‘보험사 및 손해사정인을 통해 합의서를 작성하지 않으면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을 것’이라거나 심지어 ‘보험접수조차 해주지 않겠다’는 식으로 말하면서 피해자들에게 무작정 합의를 종용하고 있다”며 “이는 법률지식이 부족한 개별 피해자들로부터 최소한의 배상 기회조차 빼앗는 비상식적이고 무책임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마녀김밥 측에서 피해자들 마지막 한 명에게까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공표한 것이 진심이라면 위와 같은 보험사의 부당한 행태를 더 이상 모른 척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변호사는 본지와 전화 인터뷰에서 “"피해자 개인 상태에 따라 입원치료, 통원치료 등이 필요한 경우 피해자 개인당 청구할 수 있는 금액이 달라질 수 있다”며 “현재 총 청구금액은 위자료 기준 4억원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마녀김밥 2개 지점에서 김밥을 사 먹은 300여명이 식중독 증상을 보였고 수십명이 입원 치료를 받았다. 이와 관련해 성남시는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의 정밀검사 결과 식중독 환자들의 가검물과 김밥전문점 2개 지점에서 채취한 검체 상당수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살모넬라균은 대표적인 식중독균으로 해당 균에 오염된 식품을 섭취했을 경우 복통, 설사, 구토,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마녀김밥은 사과문을 내고 “저희 김밥으로 인해 치료 중이신 환자분들과 예기치 않은 생활의 피해를 겪으신 분들께 사죄드린다”며 “피해를 입으신 마지막 한분까지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을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 우아영 인턴기자
2021-08-30 11:09:53마녀김밥 집단 식중독 사고의 피해자들이 집단소송에 나서기로 했다. 10일 공동소송 플랫폼 ‘화난사람들’에 따르면 박영생 변호사는 지난 6일부터 집단 식중독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에 동참할 피해자들을 모집하고 있다. 박 변호사는 “해당 업체가 사과문을 통해서는 다분히 원론적인 답변만 했을 뿐 피해자 규모의 확인 및 피해자들에 대한 구체적인 보상계획, 재발방지책 등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며 “피해자들로서는 신속한 피해 회복 및 일상으로의 복귀를 위해 직접 해당 업체를 상대로 구체적인 피해회복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피해자들 법률대리인을 맡는 법무법인 정진 박영생 변호사는 “이번 집단 식중독의 원인이 살모넬라균인 것으로 강하게 추정되고 있어 이에 오염된 음식을 섭취할 경우 복통, 설사, 발열, 구토 등의 증상이 발생하게 된다”며 “김밥을 판매한 업체에 대한 피해자별 손해배상을 청구할 예정이며 본쟁의 신속한 종결을 위해 소송 과정에서 별도의 합의 또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마녀김밥 2개 지점에서 김밥을 사 먹은 276명이 식중독 증상을 보였고 40여명은 입원 치료를 받았다. 이와 관련해 성남시는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의 정밀검사 결과 식중독 환자들의 가검물과 김밥전문점 2개 지점에서 채취한 검체 상당수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살모넬라균은 대표적인 식중독균으로 해당 균에 오염된 식품을 섭취했을 경우 복통, 설사, 구토,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마녀김밥은 사과문을 내고 “저희 김밥으로 인해 치료 중이신 환자분들과 예기치 않은 생활의 피해를 겪으신 분들께 사죄드린다”며 “마녀김밥은 현재 관할 행정당국의 역학조사와 원인규명을 하고 있다. 결과가 나오는 대로 처분을 달게 받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두려운 건 사실이지만 피하거나 숨지 않겠다”며 “피해를 입으신 마지막 한분까지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8-09 21:5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