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18일(현지시간) 저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다우존스산업평균만 강보합 마감했을 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은 닷새째 하락했다. 한편 테슬라는 모델2 계획이 지연될 것이란 우려로 도이체방크가 목표주가를 대거 하향 조정하면서 5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시가총액은 월마트에 추월 당했다. 5일 연속 하락 비록 다우가 강보합 마감하기는 했지만 시장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다. 나스닥은 전일비 81.87p(0.52%) 하락한 1만5601.50, S&P500은 11.09p(0.22%) 내린 5011.12로 마감했다. 지난 12일 이후 거래일 기준으로 닷새째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해 10월 이후 최장 하락세다. 다우는 소폭 올랐다. 전날 깜짝 실적을 공개해 큰 폭으로 주가가 올랐던 의료보험업체 유나이티드헬스가 이날도 3% 가까이 뛴 덕이다. 다우는 22.07p(0.06%) 오른 3만7775.38로 강보합 마감했다. 테슬라, 월마트에 추월 당해 테슬라는 미국 상장사 시가총액 12위 자리를 이날 월마트에 내줬다. 월마트도 0.39달러(0.65%) 내린 59.26달러로 하락 마감하기는 했지만 테슬라가 급락하면서 시가총액이 역전됐다. 테슬라는 5.55달러(3.57%) 급락한 149.90달러로 미끄러졌다. 시가총액은 테슬라가 약 4750억달러, 월마트가 4800억달러 수준이었다. 테슬라 급락 방아쇠를 당긴 것은 도이체방크였다. 도이체방크 애너리스트 이매뉴얼 로스너는 테슬라 저가 전기차인 모델2가 당초 계획했던 내년 말에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관했다. 로스너는 테슬라 추천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낮추고, 목표주가는 189달러에서 123달러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엔비디아·AMD 반등 AI 반도체 종목들은 전날 네덜란드 광학 반도체장비 업체 ASML 수주 감소 충격을 딛고 반등에 성공했다. 대만 파운드리 업체 TSMC가 이날 실적 발표에서 AI 반도체 수요가 탄탄하다는 점을 확인한 덕이다. TSMC는 자사 매출에서 AI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10%를 넘고, 2028년에는 20%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덕분에 엔비디아는 6.36달러(0.76%) 상승한 846.71달러, AMD는 1.06달러(0.69%) 오른 155.08달러로 마감했다. 그러나 인텔은 0.64달러(1.79%) 하락한 35.04달러로 더 떨어졌다. 국제유가 혼조세 국제 유가는 혼조세를 기록했다. 다만 3주 만에 최저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일비 배럴당 0.18달러(0.21%) 내린 87.11달러로 떨어졌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04달러(0.05%) 오른 배럴당 82.73달러로 마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4-19 05:44:43[파이낸셜뉴스] 미국 유통 공룡 월마트가 TV 업체를 인수하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주도하는 글로벌 TV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고됐다. 업계에서는 월마트가 북미 TV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 업체들의 거센 추격에 점유율을 빼앗기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프리미엄 시장 공략과 더불어 콘텐츠 플랫폼 사업 확대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월마트는 최근 회계연도 기준 4분기(11~1월) 실적 발표를 통해 비지오를 23억달러(약 3조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비지오는 스마트 TV와 사운드바 등을 생산하는 미국 가전업체로, 중저가 보급형 TV 사업을 주력으로 삼고 있다. 월마트의 이번 비지오 인수는 미디어 광고 사업인 '월마트 커넥트'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비지오는 활성 사용자를 1800만명 이상 확보하고 있다. 월마트는 비지오의 TV 운영체제인 '스마트캐스트'를 탑재한 스마트TV를 고객 정보에 기반한 가정 내 광고판으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월마트는 이미 스트리밍 기기(셋톱박스) 업체 로쿠와 협력관계를 맺고 '온(ONN)'이라는 자체브랜드(PB) 스마트TV를 팔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북미시장 온의 점유율은 출하량 기준 13.3%를 차지했다. 이번에 인수한 비지오의 출하량 기준 점유율 10.4%를 합산하면 23~24%대를 기록해 삼성전자 수량 기준 점유율(21.5%)를 추월한다. 트렌드포스는 "월마트가 비지오를 인수함에 따라 삼성전자를 제치고 미국 최대 TV 브랜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온과 비지오과 한 회사가 됨에 따라 글로벌 TV 출하량 상위 5위권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지오를 인수한 월마트의 도약으로 글로벌 TV 판매 18년 연속 1위를 차지한 삼성전자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11년 연속 1위를 수성한 LG전자는 더욱 거센 도전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OBJECT0#중국 업체들은 이미 추격에 고삐를 죄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LG전자의 출하량 점유율은 11.2%로 중국 TCL(12.5%)과 하이센스(11.4%)보다 낮았다. 세계 1위 기업인 삼성전자 출하량 점유율도 2021년 19.8%에서 지난해 18.6%로 줄어들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출구 전략으로 삼고 있는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도 고전이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75형 이상 매출 기준 점유율은 2021년 38.2%에서 지난해 33.9%로 내려앉았다. LG전자도 같은 기간 20.3%에서 지난해 15.4%로 하락했다. 반면 TCL과 하이센스 매출 점유율은 2021년 5.9%에서 지난해 12.7%로, 하이센스도 같은 기간 5.5%에서 12.4%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콘텐츠 플랫폼인 '삼성TV플러스'와 'LG 채널'로 TV 사업의 새 수익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삼성TV플러스' 사용자가 보다 많은 콘텐츠를 더욱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콘텐츠 파트너십을 확대해 VOD 서비스를 업계 최다 수준으로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LG전자도 올해 CES 2024에서 스마트TV 운영체제 웹OS(webOS) 사업의 올해 매출을 조 단위로 키우겠다고 밝힌 바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2-25 14:20:34[파이낸셜뉴스] 세계 최대 소매체인 월마트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경고했다. 제품 가격 하락을 기대했지만 예상만큼 큰 폭으로 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둔화를 금리인하 전제조건으로 내건 가운데 고물가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디플레이션 예상 빗나가 소매업종 경기풍향계 역할을 하는 월마트의 전망이 급속히 바뀌었다. 더그 맥밀런 월마트 최고경영자(CEO)는 올해초가 되면 물가하락을 관리해야 할지 모른다고 예상한 바 있지만 20일(이하 현지시간) 이같은 전망을 뒤집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맥밀런 CEO는 이날 실적발표에서 자사의 미국내 일반잡화 제품 가격이 하락하고는 있지만 지난해 11월 이후 올 1월까지 석달간 가격 하강 움직임이 무뎌졌다고 말했다. 앞서 맥밀런은 지난해 11월 실적발표 당시만 해도 2024년 초에는 '디플레이션(물가하락) 관리'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부 제품 가격이 가파르게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었다. 기대만큼 낮아지지 않아 맥밀런은 애널리스트들에게 제품 가격이 1년 전보다 낮아진 것은 맞다면서도 그러나 지난해 11월 실적 발표 당시 예상했던 것과 달리 가파르게 떨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식료품과 소비재들은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소폭 올랐다고 덧붙였다. 13일 발표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16일의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모두 미국의 물가상승 둔화세가 더뎌졌다는 점을 가리킨 바 있다. 이때문에 시장에서는 연준의 5월 금리인하 기대감을 접고 이를 6월 이후로 미루기도 했다. 맥밀런은 자사 일반잡화 제품 가격이 1년전, 심지어 일부 품목은 2년전보다 낮아졌지만 청소용품 등은 되레 가격이 올랐다고 밝혔다. 깜짝 실적 비록 인플레이션이 질기다고 경고하기는 했지만 월마트는 이날 깜짝 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연말 쇼핑 대목에 장사를 잘한 덕분이다. 순매출은 전년동기비 5.6% 증가한 1720억달러로 애널리스트들 전망보다 10억달러 많았다. 4분기 순익은 1년 전보다 12.4% 급감한 55억달러에 그쳤지만 시장 예상보다는 약 10억달러 많았다. 전망은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 앞으로 1년 매출성장률을 3~4%로 전망해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하고 있는 4.5%보다 비관적임을 시사했다. 비지오 인수 한편 월마트는 이날 미 가전제품 업체 비지오(Vizio)를 23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비지오는 설립 20년이 넘은 곳으로 TV 등을 생산한다.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인 스마트캐스트도 보유하고 있다. 월마트는 비지오 인수를 통해 광고부문 성장에 탄력이 붙기를 희망하고 있다. 한편 깜짝 실적 발표에 힘입어 이날 월마트는 5.50달러(3.23%) 뛴 175.86달러로 마감했다. 비지오는 1.55달러(16.26%) 폭등한 11.08달러로 올라섰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2-21 02:21:40"호스피스 치료를 받고 있는 침실이 두 개 있는 집의 전기·가스요금이 치솟았다. 지난달 받은 청구서는 거의 700달러다."(캘리포니아주 샌타로자 거주민 도로시 로벨) "생필품 값이 떨어졌다고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조금이라도 절약하기 위해 월마트나 세이프웨이에서의 쇼핑은 피하고 기름도 일반 주유소가 아닌 코스트코 주유소에서 넣는다."(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의 한국인 주재원) 【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잡혔다고 하지만 미국의 생활물가는 뚜렷한 하락 움직임이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생활에 필수적인 공공재에 속하는 전기·가스요금은 인상됐고 하락세를 보이던 기름값도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미국 노동부가 지난 16일(현지시간) 발표한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0.3%)은 전망치(0.1%)를 크게 웃돌았다. 여전히 미국의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작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인플레이션 피크 때보다는 낮지만미국 서부지역 최대 전력회사인 PG&E는 올해 초부터 전기·가스요금을 가구당 평균 34.5달러(약 4만5981원)나 인상했다. PG&E는 샌프란시스코 등 중북부 캘리포니아 1600만가구에 가정용 가스와 전기를 공급한다. PG&E의 인상 결정으로 PG&E로부터 전기·가스를 공급받는 1600만가구는 지난 2022년보다 연간 평균 400달러(약 53만3360원) 이상의 전기·가스요금을 더 내야 한다. 이와 관련, 캘리포니아주 공공유틸리티위원회와 PG&E는 "노후화된 인프라를 정비하고 늘어나는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요금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침실 2개짜리 샌프란시스코 아파트에서 수십 년 동안 살아온 레베카 갈레고스씨는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에 "정말 준비가 안 되어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캘리포니아주의 기름값도 꺾이지 않고 있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현재 캘리포니아주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3.8L)당 4.649달러(약 6200원)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한창인 시기였던 1년 전의 갤런당 4.720달러보다 불과 0.071달러밖에 내려가지 않았다. 오히려 캘리포니아주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오름세다. 이날 갤런당 4.649달러는 1주일 전인 12일의 4.610달러, 한 달 전인 4.527달러보다 높은 수준이다. 미국 전역의 기름값도 마찬가지 추세다. 이날 미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3.279달러로 1주일 전(3.189달러), 한 달 전(3.094달러)보다 비싸다. 때문에 코스트코가스 등 회원제 주유소는 붐비고 있다. 미국 대형 유통업체 코스트코가 운영하는 코스트코가스의 경우 일반 주유소보다 기름값이 저렴한데 주말을 앞두고 주유를 위한 대기시간은 더 길어지고 있다. 샌타클래라 지역에 거주하는 한 교민은 "코스트코가스에서 주유하는 것이 그나마 생활비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붐비지 않는 미 유통 대표매장 왜?물가하락이 체감되지 않으면서 미국의 주요 대형 유통업체의 매장에서도 많은 인파는 보기 어렵다. 최근 미국의 대표 유통기업 월마트의 캘리포니아 매장의 경우 세일을 해도 계산대에 줄을 서는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오히려 각종 생필품을 1달러 내외에 판매하는 '달러 트리'의 인기는 지속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가장 심했던 2022년 여름 달러트리의 식료품 코너에는 판매되는 통조림을 쓸어담는 사람을 많이 볼 수 있었다. 현재 그 정도의 싹쓸이까지는 보이지 않고 있지만 달러트리의 인기는 지금도 여전하다. 올해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3.1% 올랐고 PPI도 예상 밖으로 반등하면서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유지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물가가 2% 내려가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theveryfirst@fnnews.com
2024-02-19 18:05:12지난달부터 소유주 일론 머스크의 반(反)유대주의 논란 때문에 대형 광고주를 잃고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엑스(X)가 미국 최대 유통 업체인 월마트의 광고도 잃었다. 월마트는 머스크의 최근 발언과 광고 중단 결정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에 따르면 월마트는 1일(이하 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연말 쇼핑 시즌이지만 더 이상 엑스에 광고 지출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월마트 대변인은 "광고 성과에 지출을 맞추기 위해 그저 지속적으로 지출을 줄였을 뿐"이라며 "머스크의 성명과 광고 중단 결정 사이에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엑스의 사업운영 대표를 맡고 있는 조 베나로크는 "월마트는 이미 10월부터 엑스에서 광고를 하지 않고 있으며 이번 결정은 새롭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월마트는 엑스에서 10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멋진 커뮤니티를 가졌고, 엑스 사용자 절반이 온라인 쇼핑을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 언론들은 이번 결정이 머스크와 연관이 있다고 의심했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는 머스크는 지난해 10월 엑스를 인수해 CEO를 겸직했으나 지난 5월 린다 야카리노에게 엑스의 CEO 자리를 넘겼다. 일부 광고주들은 머스크의 엑스 인수 이후 극단적인 혐오 표현이 증가했다며 광고 중단을 선언했다. 그러나 머스크는 같은달 28일 미 뉴욕타임스(NYT)가 개최한 연례 컨퍼런스인 '딜북 서밋'에 참석하여 광고를 멈추는 기업들이 자신을 협박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12-03 18:20:30[파이낸셜뉴스] 지난달부터 소유주 일론 머스크의 반(反)유대주의 논란 때문에 대형 광고주를 잃고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엑스(X)가 미국 최대 유통 업체인 월마트의 광고도 잃었다. 월마트는 머스크의 최근 발언과 광고 중단 결정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에 따르면 월마트는 1일(이하 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연말 쇼핑 시즌이지만 더 이상 엑스에 광고 지출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월마트 대변인은 “광고 성과에 지출을 맞추기 위해 그저 지속적으로 지출을 줄였을 뿐”이라며 “머스크의 성명과 광고 중단 결정 사이에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엑스의 사업운영 대표를 맡고 있는 조 베나로크는 "월마트는 이미 10월부터 엑스에서 광고를 하지 않고 있으며 이번 결정은 새롭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월마트는 엑스에서 10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멋진 커뮤니티를 가졌고, 엑스 사용자 절반이 온라인 쇼핑을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 언론들은 이번 결정이 머스크와 연관이 있다고 의심했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는 머스크는 지난해 10월 엑스를 인수해 CEO를 겸직했으나 지난 5월 린다 야카리노에게 엑스의 CEO 자리를 넘겼다. 일부 광고주들은 머스크의 엑스 인수 이후 극단적인 혐오 표현이 증가했다며 광고 중단을 선언했다. 머스크를 둘러싼 논란은 지난달 15일 다시 불거졌다. 그는 당시 '유대인 공동체가 백인들의 증오를 부추긴다'는 내용의 반유대주의 음모론 게시글에 "당신은 실체적 진실을 말했다"고 댓글을 달았다. 이후 애플, 월트디즈니, IBM, NBC유니버설과 모회사인 컴캐스트 등이 엑스에 대한 광고 중단을 결정했다. 이와 별개로 지난달 16일 미국의 좌파 계열 미디어 감시단체인 미디어매터스는 엑스에 게시된 나치 찬양 콘텐츠 옆에 기업들의 광고가 배치되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엑스는 같은달 20일 해당 단체가 조작 보고서로 엑스의 광고 영업을 공격했다며 고소했다. 머스크는 일단 사태 수습에 나섰다. 그는 지난달 27일에 이스라엘을 직접 방문해 지난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공격을 받은 집단농장(키부츠)을 방문했다. 그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나 하마스 섬멸에 대해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머스크는 같은달 28일 미 뉴욕타임스(NYT)가 개최한 연례 컨퍼런스인 ‘딜북 서밋’에 참석하여 광고를 멈추는 기업들이 자신을 협박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심한 욕설과 함께 떠나는 기업들에게 “가 버려라”라고 말했다. 이에 야카리노는 불편한 정보도 독립성을 보장해야 한다며 머스크를 옹호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12-03 13:24:22미국 대형 유통업체 월마트가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가격 메리트가 높은 이마트에 대한 재평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됐다. 뉴욕증시에서 12일(현지시간) 월마트는 전 거래일보다 0.11% 오른 164.52달러에 거래를 마쳐 신고가를 새로 썼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더딘 경기 회복으로 미국 소비자들의 중저가 유통채널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면서 월마트가 양호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며 "본업은 물론 신사업에서도 양호한 성과를 내면서 5개 분기 연속으로 시장 기대치를 웃도하는 실적(주당순이익 기준)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지금이 이마트의 바닥잡기 타이밍"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마트를 포함한 국내 할인점 기업들은 비용 부담으로 지난 3년 간 실적이 부진했다"면서 "이에 체질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이마트는 전일 대비 0.28% 상승한 7만1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초 8만원대를 탈환했으나 다시 하락세를 보이며 7만원선울 위협받고 있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이마트의 상반기 판관비(별도기준)는 전년동기 대비 0.8% 증가에 그쳤고, 인건비성 비용은 1.0% 감소했다. 그는 "하반기 쇼핑 시즌 등을 고려해 이마트의 판관비가 2.6%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나 인건비는 1%대의 감소가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는 2·4분기 인건비 절감 사유가 자연 퇴사 및 영업시간 단축(오후 11시→10시)에 따른 자연스러운 비용 감소 효과"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체질 개선 효과와 리뉴얼 효과 등에 따른 기존점의 회복으로 하반기 마트부문의 영업이익 증익을 예상한다"면서 "현재 이마트의 실적 개선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매우 낮아 주가 하방 경직성이 매우 높다"고 부연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3-09-13 18:42:36[파이낸셜뉴스] 미국 대형 유통업체 월마트가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가격 메리트가 높은 이마트에 대한 재평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됐다. 뉴욕증시에서 12일(현지시간) 월마트는 전 거래일보다 0.11% 오른 164.52달러에 거래를 마쳐 신고가를 새로 썼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더딘 경기 회복으로 미국 소비자들의 중저가 유통채널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면서 월마트가 양호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며 “본업은 물론 신사업에서도 양호한 성과를 내면서 5개 분기 연속으로 시장 기대치를 웃도하는 실적(주당순이익 기준)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지금이 이마트의 바닥잡기 타이밍”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마트를 포함한 국내 할인점 기업들은 비용 부담으로 지난 3년 간 실적이 부진했다”면서 “이에 체질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이마트는 전일 대비 0.28% 상승한 7만1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초 8만원대를 탈환했으나 다시 하락세를 보이며 7만원선울 위협받고 있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이마트의 상반기 판관비(별도기준)는 전년동기 대비 0.8% 증가에 그쳤고, 인건비성 비용은 1.0% 감소했다. 그는 “하반기 쇼핑 시즌 등을 고려해 이마트의 판관비가 2.6%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나 인건비는 1%대의 감소가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는 2·4분기 인건비 절감 사유가 자연 퇴사 및 영업시간 단축(오후 11시→10시)에 따른 자연스러운 비용 감소 효과”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체질 개선 효과와 리뉴얼 효과 등에 따른 기존점의 회복으로 하반기 마트부문의 영업이익 증익을 예상한다”면서 “현재 이마트의 실적 개선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매우 낮아 주가 하방 경직성이 매우 높다”고 부연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3-09-13 08:34:10[파이낸셜뉴스] 클럽 파티로 유명한 스페인 이비사 섬에서 월마트 상속녀의 호화 요트를 훼손한 환경단체가 경찰에 붙잡혔다. 1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스페인 환경단체 ‘푸투로 베헤탈’ 소속 활동가 2명은 전날 이비사에 정박 중인 요트에 스프레이 페인트를 뿌린 뒤 ‘당신의 소비는 타인의 고통’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펼쳐 들고 시위했다. 활동가들은 시위 모습을 SNS에 올리고 “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1%가 가난한 50%보다 더 많이 지구를 오염시키고 있다”며 “그들은 우리를 고통에 찬, 비참하고 황폐한 미래로 내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부유한 1%는 호화로운 생활을 하기 위해 지구를 파괴하고 땅을 비롯한 모든 것의 거주 가능성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시위 당일인 16일 스페인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매체는 활동가들이 페인트를 뿌린 요트는 미국 대형 유통업체 월마트 상속녀 낸시 월턴 로리의 소유라고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7-19 06:19:56【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미국의 대표적 소매업체인 월마트와 주택 개량업체 홈디포가 암울한 실적 전망치를 내놓으면서 이 기업들의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당장 홈디포의 주가는 이날 7% 넘게 급락했고 월마트 주가도 보합세로 마감됐는데 올해 두 회사의 실적 전망이 좋지 않은만큼 주가도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홈디포의 주가는 전장대비 7.08% 급락한 295.4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홈디포의 주가가 7% 넘게 하락한 것은 홈디포가 개장전에 발표한 실적 때문이다. 홈디포는 이날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4·4분기 주당순익(EPS)이 3.30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3.28달러를 상회하는 것이다. 하지만 매출은 358억3000만 달러(약 46조 6112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 359억7000만 달러(약 46조 7861억 원)를 하회했다. 올해 홈디포의 실적 전망도 좋지 않은 것이 홈디포의 주가를 끌어내린 또 다른 이유다. 홈디표는 "올해 매출이 제자리걸음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대표적 소매업체인 월마트도 지난해 실적은 양호했지만 올해 시장전망을 암울하게 봤다. 월마트는 지난해 4·4분기에 EPS가 1.71 달러로 컨센서스(1.51달러)를 상회했고 매출도 1640억5000만 달러(약 213조 5603억 원)이었다. 시장 컨센서스 1597억2000만 달러(약 207조 9235억 원)를 상회했다. 그러나 월마트는 올해 EPS가 5.90∼6.05달러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6.50달러)를 밑도는 것이다. 월마트는 "소비자들이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더 낮은 가격의 품목을 쇼핑하도록 압력을 받고 있어 마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월마트 주가는 전당배디 소폭(0.61%) 상승했다. 이와 관련, CNBC는 "월마트와 홈디포가 소비자들의 수요 둔화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두 회사의 올해 실적 전망은 소매업계에 더 힘든 한해를 예고한다"고 보도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3-02-22 11:5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