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이 유력해지는 가운데 세계에서 유일하게 미국만이 채택하고 있는 대선 방식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다.
미국은 50개 주 가운데 메인 주와 네브래스카 주를 제외한 48개 주에서 '승자독식제(winner takes all)'를 통해 선거인단을 선출 한 뒤 그 선거인단이 다시 투표를 통해 대통령을 뽑은 간선제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미국의 유권자들은 자신이 거주하는 주에서 특정 후보에 대해 지지 의사를 밝힌 선거인단에게 투표를 한다. 이 투표로 선출된 선거인단이 다시 대통령 후보에 투표하는 것이다.
이는 미국 연방 내에서 각 주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만든 제도다.
이 제도의 가장 큰 특징은 각 주에서 진행된 직접투표에서 더 많은 표를 얻더라도 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2000년 대선에서 민주당의 앨 고어 후보가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후보보다 53만 표를 더얻고도 선거인단의 수가 부족해 패했던 이유도 바로 이러한 제도 때문이다.
이번 대선의 선거인단 수는 총 538명으로 50개 주 상원의원 100명과 하원의원 435명, 그리고 수도 워싱턴D.C 대표 3명으로 구성돼있다.
두 후보가 확보한 선거인단이 전체 과반수 이상인 270명을 넘을 경우 사실상 대통령으로 결정된다.
이후 다음 달 17일 선거인단 투표로 최종 확정되며 선거인단 투표결과는 내년 1월6일 연방하원 전체회의에서 공개된다.
선거인단 수는 인구수와 지역별 특성에 따라 차이를 보이며 캘리포니아 주(55명)가 가장 많은 선거인단을 보유하고 있다.
만약 두 후보가 과반을 넘지 못하고 동률일 경우에는 하원이 대통령을 선출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
미국은 또 투표 당일의 혼잡을 줄이기 위해 조기투표를 실시한다. 이번 대선에서는 투표 예상 인원의 30%정도인 3000만 명 이상이 조기투표에 참여했다.
한편, 미 CNN 등 현지 언론은 오바마 대통령이 6일 오후 11시 현재 선거인단 274명을 확보, 201명에 그친 밋 롬니 공화당 후보를 누르고 재선을 확정지었다고 보도했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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