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이 가장 꿈꾸는 희망 직업은 연예인·운동 선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직업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서울이 지난해 11월26~12월6월까지 6~13세 어린이 635명을 대상으로 '직업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21.4%가 연예인·운동선수를 꼽았다고 4일 밝혔다. 미술·음악 분야 예술가(12.8%), 의사(11%) 등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약 100명의 어린이들은 사육사, 미용사, 바리스타, 파티플래너, 택배기사, 경호원, 기관사, 탐험가 등 50가지 이상의 직업을 장래희망으로 답해 어른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어린이들이 다양한 직업을 꿈꾼다는 것을 보여줬다.
아울러 '세상에서 꼭 필요한 직업'을 묻는 질문에 어린이 194명이 '소방관과 경찰관'을 꼽았다. 뒤이어 147명이 '의사'를 선택했으며 23명이 '환경미화원'을 선택했다.
돈을 가치로 한 직업관에서도 어린이들의 답변은 확연히 갈렸다.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을 묻는 질문에는 의사(187명), 법조인(85명), 연예인·운동선수(73명) 등이 꼽힌 반면, '돈을 많이 벌어야 할 것 같은 직업'에서는 소방관·경찰관(178명), 환경미화원(89명), 의사(76명) 등으로 답했다.
두 질문 모두 상위권에 오른 직업은 의사가 유일했으며 '돈을 많이 버는 직업'과 '많이 벌어야 할 것 같은 직업'이 일치하는 경우도 11%뿐이었다. 아울러 '장래희망'과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이 일치하는 경우도 10%에 그쳐, 어린이 10명 중 9명은 돈보다 꿈에 따라 장래희망을 고르는 것으로 키자니아 측은 분석했다.
정재민 청소년가족교육연구소장은 "진로 교육 시 일의 가치와 보람을 가르치는 것도 중요한데, 요즘은 진학과 직업 선택에 초점이 과하게 맞춰진 경향이 있다"며 "어린이들에게는 직업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가치 교육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yhh1209@fnnews.com 유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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