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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싸움은 제가, 李대통령은 일만…강한 민주정당 실현" 당대표 출마

"이재명이 정청래, 정청래가 이재명"
"이재명 정치철학 가장 잘 알아…오직 정부 성공 위해 뛰겠다"
당원권리확대·내란조사특위·3대개혁 연내 처리 등 공약
"당정대, 각자 역할 속 조율 통해 한몸으로 갈 수 있을 것"
"건강한 野가 건강한 與 만들어"

정청래 "싸움은 제가, 李대통령은 일만…강한 민주정당 실현" 당대표 출마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 대표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싸움은 제가 할 테니 이재명 대통령은 일만 하십시오"라며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당원권리 제고, 내란종식, 검찰·사법·언론개혁 연내 마무리 등을 공약한 정 의원은 "누구보다 이 대통령의 정치 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최고의 당정대 관계로 정부와 대통령실과의 호흡을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회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출사표를 던진 정 의원은 "제 사사로운 이익은 내려놓고 오로지 이재명 정부의 성공만을 위해 뛰겠다"며 "정무적 판단력, 정치적 결단력, 정책 추진력으로 유능한 민주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당원의 참여 및 권리를 강화하는 강한 민주정당 이미지를 바탕으로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을 뒷받침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여기에는 민주당이 강조하고 있는 내란종식과 검찰·사법·언론 등 3대 개혁도 담겨 있다.

정 의원은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을 조속히 감옥에 보내겠다"며 "이제 헌법과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내란세력을 모두 척결해야 한다. 12·3 내란행위 조사 및 처벌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첫째도 개혁, 둘째도 개혁, 셋째도 개혁인 개혁의 아이콘이 되겠다"며 "당 내 검찰·사법·언론개혁 TF를 전당대회 즉시 가동해 올해 안에 3대 개혁을 마무리하겠다"고 덧붙였다. 내란종식과 3대 개혁 연내 처리는 김병기 신임 원내대표가 경선 과정에서 내건 공약이기도 하다.

정 의원은 최근 당 내에서 검찰청 폐지 등의 내용이 담긴 법안 발의가 된 점에 대해선 "검찰개혁 방안에 대해선 몇 년 전부터 계속 논의해 온 사항"이라며 "미세한 조정이 필요할 수 있겠으나 필요한 방향은 그대로 쭉 밀고 나가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답했다. 이외 구체적인 사법·언론개혁 방향성에 대해선 "내용·방향이 정해져 있지 않다"며 "전당대회 이후 TF를 꾸려서 안을 내고 당원과 의원들 간 토론을 통해 정리되는 대로 입법 발의하면 될 것"이라고 점쳤다.

이재명 정부와의 관계 설정과 관련해선 "당은 당의 역할을, 정부는 정부의 역할을, 대통령실은 대통령실의 역할을 다할 때 가장 좋은 관계"라며 "각자의 역할을 잘하다 보면 결국 조정·조율하는 기능을 통해 충분히 한 몸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의원은 야당과의 관계를 어떻게 꾸려나갈지를 묻는 질문엔 "건강하고 강한 야당이 상대적으로 건강하고 강한 여당을 만든다"며 "야당도 하루빨리 전열을 정비하고 하나된 모습으로 협상 파트너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떤 일방이 다른 한 일방을 제압하고 승리하는 100 대 0 게임이 있을 수 있겠나. 국민들이 그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합리적인 방향 속에서 결정할 것이다. 그러나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식물국회, 국민이 눈살을 찌푸리는 동물국회는 지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