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팻 브로코/미 ABC뉴스
체중 270kg의 초고도비만이었던 남성이 마트 '덕분에' 무려 150kg을 감량했다. 어떻게 된 일일까?
17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는 3년간 마트를 오가는 걷기로 150kg을 뺀 남성의 놀라운 사연을 전했다.
미국 애리조나주에 사는 남성 파스콸레 팻 브로코(31)씨는 3년전만 해도 270kg의 초고도비만 환자였다. 하루에 패스트푸드점에서 파는 치킨너겟을 100개씩이나 먹어치웠다. 그러다보니 고혈압과 높은 콜레스테롤이 건강을 위협하기 시작했다.
브로코씨는 갈수록 건강이 나빠지는데다 뱃살이 허벅지까지 내려오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살을 빼기로 결심했다. 그는 가장 쉬운 것부터 실천하기로 했다.
브로코씨는 배가고플 때마다 무조건 집에서 1마일(약 1.6km)떨어진 월마트까지 걸어가서 사오기로 마음먹었다. 그는 하루에 적어도 3번은 월마트를 찾았다. 음식을 먹기위해 하루에 최소 10km씩을 걸은 셈이다.
그러자 그의 몸에는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살이 빠지기 시작한 것이다. 점점 신이난 그는 식단에도 신경쓰기 시작했다. 하루에 기본으로 시리얼을 한 박스씩 먹고 도넛 4개씩을 먹던 그가 퀴노아, 고구마 등 건강한 음식들로 식단을 바꾼 것이다.
그렇게 마트를 오가는 걷기만으로 2년이 지나자 브로코씨는 약 90kg을 감량했다.
한결 몸이 가벼워진 브로코씨는 마트 걷기를 '졸업'하고 대신 헬스장을 찾았다. 체중 270kg시절에는 엄두도 못내던 일이었다. 헬스장에서 그는 다시 1년간 꾸준히 운동해 지금의 탄탄한 몸매를 얻었다.
3년간의 브로코씨의 별명은 뚱뚱한 팻에서 뭐든지 가능한 팻이 됐다. 그는 한 살배기 아들에게 롤 모델이 되기를 소망하고 있다. 그는 "제 모습을 보고 언젠가는 아들도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여기기를 바란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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