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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스타강사 인강, 내년부터 공짜로 본다

이투스·스카이에듀 강사들 사회공헌적 의미에서 결단
메가스터디도 곧 가세할듯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한국사 인터넷강의는 공짜로 들을 수 있게 됐다. 이투스와 스카이에듀의 간판급 한국사 강사들이 무료로 강의를 하겠다고 선언했고 메가스터디도 이에 가세할 분위기다. 다만 한국사 인강 무료가 내년 이후에도 이어질지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20일 인강업계에 따르면 내년부터 이투스에 합류하는 최태성 교사를 시작으로 설민석(이투스), 강민성(스카이에듀) 등 한국사 스타강사들이 줄줄이 무료로 인강 제공을 선언하고 있다.

EBS에서 한국사를 강의하다 이투스와 계약한 최태성 교사(대광고)는 별도의 사이트를 오픈해 강의를 공개할 계획이다. 이투스 홈페이지에 별도의 코너로 만들어지며 연말까지는 오픈할 예정. 한국사 인강 무료제공은 교단과 EBS 강의 등 공적인 영역에서 오래 활동해 온 최 교사가 이투스에 제안했고 이를 받아들여 성사됐다. 이투스 관계자는 "단순히 수능을 겨냥한 것이 아닌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한국사에 관심을 갖고 배웠으면 좋겠다는 게 최 교사의 생각"이라며 "아직까지 현직 교사 신분이기 때문에 학기말 업무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합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민석 강사도 한국사 인강 무료에 가세했다. 이투스의 한국사 '1타 강사'인 설 강사는 최근 수능 강의 22주년을 맞아 2018년 수능 대비 한국사 필수 전 강좌를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이투스 홈페이지에 2개의 강의가 올라와 있고 모두 무료다.

두 사람 모두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만큼 사회공헌적인 의미에서 결단을 내렸다는 게 이투스측 설명이다.

스카이에듀 강민성 강사는 한국사 전 분야에 대해 무료강의를 선언했다. 스카이에듀에 따르면 강 강사는 수능 한국사 뿐만 아니라 고등학교 1, 2학년 한국사,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인강까지 무료로 제공한다. 선착순 3000명에게 교재 역시 무료다.

이투스와 스카이에듀의 무료 강의 선언속에 메가스터디도 깜짝 카드를 공개할 예정이다. 메가스터디는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22일 한국사 관련 '기대 이상'의 이벤트를 예고했다. 업계에서는 이다지 강사나 고종훈 강사가 한국사 무료 강의를 선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성마이맥도 김현정 강사의 한국사 압축개념강좌를 무료로 공개했다. 내년 1월 12일까지 신청하면 30강으로 제작 예정인 강좌를 무료로 들을 수 있다.


한편 이같은 한국사 무료 강의가 내년 이후에도 이어질 것이냐도 관심사다. 강민성 강사의 경우 시장 교란에 대한 우려를 덜기 위해서라도 무료 강의가 계속 돼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같은 무료강의 정책이 이어지려면 업체들이 매출감소를 감수해야 하고 다른 한국사 강사들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