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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DF, 1076.60원...전장보다 -8.75원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전장대비 8.75원 하락했다.

남북정상회담으로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원화 매력도가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27일 남북한 정상이 수 십년동안 막혔던 심리적 벽을 허무는 극적인 장면을 연출한 것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라는 기대감을 키웠다.

27일(현지시간) 달러/원 1개월물은 1067.00원에서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왑포인트(-0.85원)를 반영하면 전거래일 서울환시 현물환 종가(1076.60원)보다 8.75원 내린 것이다.

NDF, 1076.60원...전장보다 -8.75원
/사진=코스콤CHECK

미국 달러화는 27일(현지시간) 9거래일 상승 랠리를 지속했다. 다만 상승폭이 제한된 수준에 머물렀다. 미국 1분기 GDP성장률이 지난 4분기보다 하락했지만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달러화 가치가 소폭 오른 것이다. 최근 달러 가치가 오름세를 지속해 한주에만 1.4%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6년 11월 이후로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낸 것이다.

지난 24일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이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3%대를 상회했다. 미국채 수익률 상승은 곧바로 달러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채 수익률이 최근 4년래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었는데 '물가인상 가속화, 미국채 공급 증가' 등에 우려심을 드러낸 투자자들이 미국채 매도에 나섰기 때문이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달러인덱스(주요통화 6개대비 달러가치)는 이날 0.08% 오른 91.6522에 호가했다. 한 연구원은 "지난주 달러화 가치가 빠르게 오르더니 한주를 마치는 27일에는 그 기세가 약화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지난 28일 0.23% 떨어진 91.4448을 기록해 상승세가 한풀 꺾이는 듯 했다. 다만 30일 우리시간으로 오전 8시36분 전일보다 0.16% 오른 91.5890을 기록해 우상향으로 전환됐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예비치가 연간 환산 기준으로 전기보다 2.3% 증가했다. 이는 2.0% 늘 것으로 봤던 시장 예상치를 웃돈 결과였다. 다만 지난해 4분기 2.9%보다는 0.9%포인트 하락한 성장률이다.

시장에선 이 같은 둔화세가 1분기에 제한된 일시적인 현상이란 분석이다. 감세에 따른 소비지출과 기업투자 증가가 호재가 되면서 2분기 성장률이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1분기 경제성장률 둔화는 소비 지출이 전기보다 감소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양호한 미국 거시경제 지표를 토대로 감세를 비롯해 정부지출 효과가 가세하면 2분기 경제성장률 반등이 유력하다고 내다봤다.
한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몇 년 동안은 1분기 GDP가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며 “2분기 오름세 전환이 기대되며 감세를 통한 재정지출이 가계소비와 기업 투자를 지지해 줄 것”이라고 관측했다.

달러화가 상승 랠리를 이어갔지만 상승폭이 둔화되면서 엔화, 유로화가 달러보다 강세였다. 이날 달러/엔이 0.24% 하락한 109.033엔으로, 유로/달러는 0.17% 오른 1.2125달러에 마감했다.

kmkim@fnnews.com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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