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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 중에 화장실에 가기 위해 자주 잠이 깬다면 고혈압의 징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본 도호쿠 로사이 병원 고혈압 전문의 사토시 콘노 박사팀은 "밤에 자다 화장실에 자주 가는 야간 빈뇨가 고혈압 신호일 수 있다"고 3월 29~31일(현지시간)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일본순학학회(JCS 2019) 연례회의에서 발표했다.
연구팀은 2017년 건강 검진을 받은 3749명의 일본인을 대상으로 혈압과 야간 빈뇨와의 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밤에 한번 이상 자다가 소변을 보기 위해 일어나 화장실에 가는 사람은 고혈압 위험이 40% 증가했다.
자다가 화장실에 가는 횟수가 많을수록 고혈압 위험은 더 커졌다.
다만 연구진은 "이같은 관계가 생활양식, 염분 섭취량, 민족성, 유전적 배경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소금 섭취를 줄이면 밤에 화장실에 가는 횟수를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일본 나가사키대가 2017년 유럽 비뇨기과학회(EAU)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염분 섭취를 하루 2.7g 줄이면 야간뇨 횟수가 40% 감소할 뿐 아니라 삶의 질도 개선된다.
연구진이 야뇨증을 가진 성인 남녀 321명에게 12주간 소금 섭취를 줄이도록 한 결과, 이에 성공한 사람들(223명)은 야간뇨 횟수가 하루 평균 2.3회에서 1.4회로 줄었다.
반면 소금 섭취량이 오히려 증가한 사람들(98명)의 평균 야간뇨 횟수는 2.3회에서 2.7회로 늘었다.
연구진은 "간단한 식생활 조절로 삶이 개선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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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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