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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딸을 계약직 청탁하는 아비 있나…사실이면 책임질 것"

김성태 "딸을 계약직 청탁하는 아비 있나…사실이면 책임질 것"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딸의 KT 부정채용 의혹에 대한 해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7.3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 =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30일 자녀의 KT 특혜채용 의혹에 대해 "이제 막 대학을 졸업하고 비로소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딸아이에게 아비로서 '파견 계약직'을 권하고 청탁하는 부모가 과연 몇이나 있을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서울남부지검의 '공소장'이 유출된 이후, 지금 이 시간까지도 같은 내용을 재탕·삼탕하는 언론보도가 물밀듯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와 관련, 지난 29일 '한겨레' 신문은 김 의원에 대한 공소장을 입수했다면서 "김 의원은 2011년 3월께 평소 알고 지내던 서유열 전 홈고객부문 사장에게 딸의 이력서가 담긴 봉투를 건네면서 '우리 딸이 체육스포츠학과를 나왔는데, KT스포츠단에서 일할 수 있는지 알아봐 달라'"며 딸의 KT 계약직 채용을 청탁했다고 보도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미 남부지검 수사팀을 통해 수사과정이 생중계되다시피 피의사실이 공표되어 온 마당에 더 이상 새로울 것도 없는 내용이 마치 새로운 사실이라도 나온 것인 양, 그로 인해 한 가정의 평온이 이처럼 무참히 짓밟히고 유린되고 있는데 대해 정치를 떠나 인간적인 환멸마저 느낄 지경"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7개월에 걸친 검찰의 수사과정에서조차 인간적으로 감내하기 어려운 시련과 고통에 충분히 시달려 왔다는 점을 참작해 주기 바란다"며 "'사실의 객관성'이나 '판단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더 이상의 여론몰이는 이제 스스로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