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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가짜뉴스 단속 나선다.. 팩트체크 주체는?

제 3자의 팩트체크? 인스타그램 내부 전담팀의 제재?

인스타그램, 가짜뉴스 단속 나선다.. 팩트체크 주체는?
/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인스타그램이 9월부터 '잘못된 정보'(misinformation) 등 가짜뉴스 단속에 나선다.

카리나 뉴튼 인스타그램 글로벌 공공정책 총괄은 9일 서울 강남구 페이스북코리아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스타그램에서 잘못된 정보를 신고할 수 있도록 관련 기능을 9월 중으로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인스타그램에서 신고 버튼을 누르면 '게시물을 신고하는 이유를 선택하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스팸입니다', '부적절합니다'라는 창이 뜬다.

신고 이유에 '잘못된 정보'를 추가하겠다는 것이다.

뉴튼 총괄은 "페이스북은 현재 제 3자가 팩트체크를 해 거짓으로 판단되면 걸러낼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 있다. 인스타그램도 연말까지 같은 기능을 갖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시스템은 한국에서 적용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페이스북은 전 세계 33국에서 잘못된 정보에 대한 팩트체크를 외부 기관에 맡기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국제팩트체크네트워크(IFCN)의 인증을 받은 곳이 없다는 이유로 해당 프로그램을 도입하지 않고 있다.

'잘못된 정보'라는 신고가 접수된 게시물은 인스타그램 내부 전담팀이 제재 여부를 결정할 것이 유력하다.

인스타그램은 지난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콘서트를 보고 돌아오는 길에 살해된 10대 소녀의 시신 사진을 20시간 가량 노출시키는 등, 유해 콘텐츠를 신속하게 삭제하지 못해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인스타그램 관계자는 "대중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잘못된 정보의 경우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경찰청 등 정부기관과 협력하고 있다. 한국적 맥락을 이해하고 처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인스타그램은 가짜 뉴스 판별에 인공지능(AI)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뉴튼 총괄은 "AI 기술을 훈련시키면 좀 더 적극적으로 잘못된 정보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스팸, 나체 이미지, 음란 게시물의 경우 AI가 이를 찾아내는 것을 넘어 삭제까지 하고 있다.

뉴튼 총괄은 "다만, (잘못된 정보의) 맥락을 이해하는데 있어 AI는 아직 사람만큼 우수하지 못하다. 콘텐츠 검토 절차에 있어 사람이 중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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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