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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부인, 표창장 발급 총장에 거절 당하자 자유한국당과.." 묵직한 한 방

"총장에게 청탁했다가 거절당하자 자유한국당과 결탁설 퍼뜨려"

"조국 부인, 표창장 발급 총장에 거절 당하자 자유한국당과.." 묵직한 한 방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조국수호 검찰개혁을 위한 서초달빛집회 참가자들이 4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검경수사권 조정, 표적 수사 중단 등을 촉구하고 있다. 2020.01.04.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배우자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표창장 허위 발급을 은닉하기 위해 상의 원본을 폐기한 뒤 최성해 전 총장에 허위 진술을 압박했다가 먹히지 않자 자유한국당 결탁설을 유포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진 전 교수는 9일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정경심 교수가 검찰의 요구에도 표창장 원본을 제출하지 않은 데 대해 "원본에는 인주가 묻어있지 않았을 테니 제출하는 순간 위조라는 사실이 바로 드러날 테니 사진만 찍어 두고 원본은 없애 버린 것"이라며 "(또) 그 사진은 언제 찍었는지 감추기 위해 생성 파일을 지운 채로 검찰에 제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정 교수가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과 알력을 빚은 배경에 대해서도 "(최성해 전) 총장에게 (표창장 발급이 부서장 전결로도 가능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청탁했다가 거절당하자, 총장의 증언을 탄핵하기 위해 (최 총장과) 자유한국당 결탁설을 퍼뜨린 것"으로 추론했다.

진 전 교수는 "문제는 표창장을 어떻게 받았는지 (정 교수가) 한 번도 해명한 적이 없다는 것"이라며 "수료증 하나에도 여러 사람의 결재가 필요하다. 누구 전결로 표창장이 발행됐다는 얘긴지. 직인을 누가 받아 왔다는 건지. 재판부는 해명을 요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5-2부는 정경심 교수 재판에서 정 교수측에 "전혀 관여하지 않은 표창장을 단순 전달 받았다는 것인지, 어학교육원장 자격으로 위임전결규정에 따라 처리했다는 것인지 정확히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또 "표창장 직인이 인주에 묻혀 찍은 것인지, 컬러프린트된 것인지 명확히 해달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재판부에서 바로 그 부분(구체적 발급경위)의 해명을 요구한 것"이라며 "앞의 부분이 수동적으로 피해 가는 대목이라면, 이제 적극적으로 시나리오를 꾸며내야 할 상황이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말도 안 되는 억지를 부리는 이들이니, 또 어떤 거짓말을 만들어 법정에 가져올지 기대해 보겠다"면서 정 교수를 향한 강한 불신감을 거듭 피력했다.

이어 정교수 딸 표창장 관련 보도를 해온 한 공중파 방송도 정면 겨냥했다.
그는 "MBC는 보도를 한 게 아니라 처음부터 정경심측 변호전략에 맞춰 사실을 조작했다. 세상을 하나 통째로 날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문제는 이번 한 번으로 그치지 않을 거라는 데 있다"면서 "총선에서 이기면 더 큰 규모로 재연될 것"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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