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국민 보호 관련 논의 이어져
현재 美 한인상점 79곳 재산피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백악관 인근에서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려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외교부는 2일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을 주재로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 화상회의를 열고 미국 인종 갈등에 따른 폭력 사태에서 우리 교민 보호를 위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최근 심화되고 있는 미국 내 과격 시위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을 위해 긴급 소집됐다.
이날 회의에는 이 차관을 비롯해 미국 주재 총영사 8명, 본부 유관 관계자들이 참석했고 현재 미국 내 우리 국민의 피해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재외국민 보호를 위한 대책 등이 논의됐다.
대책본부장인 이 차관은 재외국민의 안전 위해(危害) 가능성 관련 상황을 지속적으로 관찰하면서 비상연락망 유지 및 한인 밀집지역 법집행기관과의 치안협력강화 등 관련 대책 마련과 함께 재외국민 피해예방 및 피해 구제 등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현재까지 한인 상점의 재산 피해는 필라델피아(50건), 미니애폴리스(10건), 랄리(5건), 애틀랜타(4건) 등 총 79건으로 집계됐고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회의에 참석한 총영사들은 지역별 동향 및 평가, 신변안전 유의 권고 조치 및 비상대책반 운용상황 등 각 공관별 피해 예방조치 시행 현황 등을 보고하고, 향후 대책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외교부는 향후 미국 체류 우리 국민의 피해 현황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해당지역 당국과 긴밀히 협조하여 현지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와 피해 최소화를 위해 계속 노력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시위는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미네소타 미니에폴리스에서 백인 경찰관 데릭 쇼빈이 비무장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를 지폐 위조 혐의로 체포하는 과정에서 무릎으로 목을 눌러 숨지게 하면서 촉발됐다. 현재 시위는 미국 전역으로 번지고 있고 기물파손과 약탈 등 폭력과 차량 방화를 동반한 과격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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