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샤를드골 공항에서 직원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오는 7월 1일 국경을 다시 개방하는 유럽연합(EU)이 미국발 여행객 입국은 계속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EU가 입국 허용을 검토 중인 나라들의 명단 초안을 입수해 살펴본 결과 미국과 브라질, 러시아가 입국 금지 대상으로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통제 상황이 EU의 기준에 못 미친다는 것이다. EU는 인구 10만명당 최근 2주간의 코로나19 신규 환자 수를 기준으로 입국 허용 리스트를 작성했다.
이에 따르면 EU의 10만명당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16명인데 비해 미국은 107명, 브라질은 190명, 러시아는 80명으로 분석됐다.
EU는 현재 2개의 잠재적 명단을 놓고 논의를 진행 중이다.
미국과 달리 코로나19 진앙지인 중국은 두 명단 모두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미국의 국제적 위상에 큰 타격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거부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효과적인 방역과 경제활동 재개 조치를 취했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미국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30만명을 넘고 12만명 이상이 사망하는 등 전 세계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가장 큰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EU의 최종 입국허용 대상 국가는 다음 주 초께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NYT는 전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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