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일본 공정거래위원회가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인 라인과 포털 야후재팬의 모회사 Z홀딩스 간 경영통합을 승인했다. 양사는 각각 가상자산 거래소를 운영하고 있어, 아시아 시장의 거대 가상자산 사업자가 탄생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日공정위 "경쟁제한 아냐"
일본 공정위는 4일 라인과 Z홀딩스의 경영 통합에 대해 "(일본 내)경쟁을 실질적으로 제한하는 것이라고 볼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양사의 경영통합에 따라 블록체인 및 가상자산 사업 분야의 시너지도 관심을 모은다. 양사 모두 일본 정부가 승인한 가상자산 거래소를 운영하는 데다가 대규모 사용자층을 확보하고 있어 블록체인과 가상자산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 셈이다.
라인은 자회사 LVC를 통해 일본 금융청(FSA)의 인가를 받은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맥스를 지난 해 9월부터 운용 중이다. 비트백스에는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리플(XRP) 등이 상장돼 있으며 라인페이와 연계해 엔화 입출금도 지원한다. 일본에서 약 8100만명의 월간 활성 사용자를 보유한 메신저 라인과도 연동해 이용할 수 있다. 라인은 또 싱가포르에서 가상자산 거래소인 비트박스를 2018년 7월부터 운용 중이다.
블록체인·가상자산 시너지 가능
야후재팬은 자회사 Z코퍼레이션을 통해 지난 해 3월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아르고 지분 40%를 인수한 뒤 이름을 바꿔 지난 해 5월 가상자산 거래소 타오타오를 오픈했다. 야후재팬 계정으로 타오타오를 이용할 수 있다. 타오타오도 금융청 인가를 받은 거래소다.
양사가 각각 운용 중인 거래소를 통합할 지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 이미 라인과 야후재팬은 모두 두터운 사용자층을 가지고 핀테크, 메신저, 인터넷 등 분야에서 일본 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블록체인 및 가상자산 분야에서도 시너지 창출에 대해 고민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라인은 일본과 동남아시아에서 1억명 이상의 활성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야후재팬도 5000만명 이상 이용자를 보유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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