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과 '공동 1위'..최장 장마 기간도 곧 경신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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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1987년과 함께 장마가 가장 늦게 끝난 해로 기록됐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역대 장마가 가장 늦게 끝난 해는 1987년이다. 당시 8월10일이 돼서야 장맛비가 그쳤다.
올해 장마는 중부지방 기준으로 지난 6월 24일 시작해 이날까지 이어지면서 33년 만에 장마가 가장 늦게까지 이어진 해 '공동 1위'에 올랐다.
이번 장마는 8월 중순경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이면서, 11일에는 '단독 1위'에 오르게 된다.
아울러 '장마 기간'도 역대 가장 길었던 해를 경신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중부지방에서 장마 기간이 가장 길었던 해는 2013년 기록한 49일이다.
올해 중부지방 장마는 6월24일부터 48일째 이어지고 있다. 사상 처음으로 장마 기간이 50일 넘게 이어진 해가 될 가능성이 크다.
앞서 제주는 지난 6월10일부터 7월28일까지 49일간 지속해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73년 이후 가장 긴 장마 기간을 기록한 바 있다. 이전 제주의 최장 장마 기록은 1998년의 47일이었다.
이런 가운데 10일은 북상하는 태풍 '장미'의 영향으로 전국에서 비가 내리고 있다.
태풍 장미는 오전 9시 기준 서귀포 남동쪽 약 150㎞ 해상에서 시속 40㎞로 북북동진 중이다. 경남 일부는 호우특보, 제주도와 일부 전남 남해 도서에는 태풍특보가 발효됐다.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경남은 시간당 40㎜ 이상의 강한 비, 전남 남해안과 제주도에는 시간당 15㎜ 내외의 비가 오겠다.
10∼11일 예상 강수량은 충청도, 남부지방, 제주도는 50∼150㎜, 전남 남해안과 경남 남해안, 제주도 남부와 산지, 지리산 부근은 250㎜ 이상이다.
강풍도 분다. 강원 남부와 충청 내륙, 남부지방(서해안 제외), 제주도에는 바람이 시속 35∼60㎞, 경남 해안은 50~70㎞, 달할 전망으로 주의가 필요하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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