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명 확진 38일만에 두자릿수
지난주 ‘깜깜이 전파’가 20%대
추석 연휴 특별방역기간 예고
전국에 오는 27일까지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유지된다. 특히 추석 연휴기간에도 추석특별방역기간을 설정, 가을철 재유행을 차단할 계획이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복지부 장관)은 20일 중대본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정부는 수도권 외 지역에 대해 수도권과 동일하게 2단계 조치를 연장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기존 실시되고 있던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 집합과 모임은 금지된다. 아울러 클럽과 유흥주점, 방문판매업 등 11종의 고위험시설에 대해선 집합금지명령이 유지된다.
박 장관은 아직 안심하기에는 위험한 요소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 장관은 "코로나19 발생 양상은 다수의 시도에서 산발적 집단감염이 나타나고 있고, 이날도 수도권 외의 8개 시·도에서 환자가 발생했다"며 "특히 지난주의 경우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의 비율이 20%대로 지역사회 잠복감염이 상존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수도권의 환자 발생이 여전히 많은 데다 1주일 뒤에는 추석 연휴가 시작돼 대규모 이동이 예상되는 점도 큰 위험요인으로 지목됐다.
박 장관은 "정부는 추석특별방역기간을 향후 가을철 재유행 또는 1단계 생활방역체계 전환 등을 결정지을 중대한 분수령으로 보고, 이동자제 권고와 방역관리 종합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석 연휴기간 이동을 통한 코로나19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방역과 안전관리 조치도 대폭 강화된다. 자가용 이용 증가에 대비, 휴게소와 졸음쉼터 등 휴게시설을 집중 관리한다. 휴게소의 출입구 동선을 분리하고, 모든 음식은 포장판매만 허용한다. 이 외에도 실내테이블은 운영을 중단하고, 야외 테이블마다 투명가림막을 설치할 계획이다.
박 장관은 "이번 추석 교통의 방역관리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자발적 참여가 중요하다"면서 "가급적 고향방문이나 여행 등의 이동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관련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국내 72명, 해외 10명 등 총 82명으로 지난 8월 중순 이후 약 38일 만에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이날 국내 확진자 72명 중 수도권의 확진자는 55명이고 그 외 비수도권 지역은 17명으로 나타났다. 지난 19일 사망자 수는 5명이다. 전 국민적 거리두기 노력으로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의 국내 환자 발생 수는 안정적으로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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