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지난달 22일 이후 공개활동 멈추고 '잠행'
통일부, 과거 사례 비춰보면 이런 일 비일비재해
北, '80일 전투' 등 내적역량 결집.. 정세 대비하나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달 2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의 한국전쟁 참전 70주년을 기념해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능을 참배했다고 밝혔다. 이 보도 이후 김 위원장은 공개활동을 자제하며 잠행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통일부는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 넘게 공개활동을 자제하고 있는 것과 관련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12일 통일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위원장이 최근 공개활동에 나서지 않고 있는데 신변 등에 이상이 생긴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이 당국자는 "지금까지 20여일 정도 김 위원장이 공개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데, (지난 4월에도) 공개활동 자제로 신변이상설이 불거지며 온 세상이 떠들썩했던 적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과거 통계를 보면 김 위원장이 20일 이상 공개활동을 하지 않은 사례가 여러 번 있었고, 그런 만큼 최근 상황에 대해 특별히 의미를 부여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김 위원장은 미국 대선 국면을 앞두고 공개활동을 일체 하지 않았다.
가장 최근 김 위원장의 공개행사는 지난달 22일(보도시점 기준) 중공군 열사능원 참배였다.
김 위원장은 미 대선 상황에서 외부에 메시지를 내지 않은 채 '80일 전투' 등 내적 역량을 총결집하는데 신경을 써왔고 최근 경제 복구에 중점을 두고 현지지도 활동을 적극적으로 해왔던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 '잠행'이다.
김 위원장은 탑다운 방식의 북핵협상을 선호했던 만큼 내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바랐겠지만 트럼프 대통령과는 대북 접근방식이 다른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가 46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대미 관련 셈법과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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