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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불복 소송 기각에 즉각 항소 "법원이 마녀 사냥"

트럼프, 불복 소송 기각에 즉각 항소 "법원이 마녀 사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스털링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골프 카트를 운전하고 있다.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달 대선 이후 주요 경합주에서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형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제기한 소송이 기각 당하자 즉각 항소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법원이 “마녀사냥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선거 캠프는 22일(현지시간) 발표에서 전날 펜실베이니아 연방법원이 선거 결과 승인 중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 것과 관련해 3차 연방순회 항소법원에 항소했다고 밝혔다.

선거인단 20명이 걸린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개표 결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약 8만표 차이로 트럼프를 앞선 것으로 파악됐으나, 트럼프 캠프의 소송으로 개표 결과를 확정하지 못했다. 트럼프 캠프는 투표 과정의 하자를 주장하며 펜실베이니아주 선거위원회가 결과를 확정하지 못하게 막았다.

펜실베이니아주 윌리엄스포트 중부 연방지법 매슈 브랜 판사는 21일 트럼프 캠프가 제기한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브랜 판사는 트럼프가 거의 800만명의 바이든 지지표를 무력화하는 소송을 제기한 것이라며 "그런 경악할 만한 결과를 기대한다면 원고측은 당연히 법적인 증거와 논거를 제시했어야 한다. 막연한 부패의혹 보다는 사실에 의거한 증거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것은 전혀 없었다"며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펜실베이니아의 가처분 신청 기각은 트럼프의 소송 전략에 막대한 악영향을 끼쳤다.
트럼프 캠프는 이미 미시간과 조지아, 네바다, 애리조나 등의 소송에서 선거 결과를 뒤집지 못했다. 트럼프는 기각 이후 트위터에 "우리의 사례나 증거조차 제시하지 못하게 하는 브랜 판사"라고 적었다. 그는 "이 모든 것은 절대 끝나지 않는 마녀사냥의 연속" 이라며 사법부를 비난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