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재건축·재개발 규제 강화 기조에도
온천4, 광명2R, 둔촌주공 등 분양 기대감
[파이낸셜뉴스] 분양가상한제 등 재건축·재개발 규제가 강화 기조 속에 올해 전국에서 3000가구 이상되는 매머드급 아파트 단지 분양이 잇따라 예고돼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서울을 비롯한 경기 광명, 부산 동래구, 광주 북구 등 입지 여건이 뛰어난 곳에 분양이 예정돼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4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 공급되는 3000가구 이상의 매머드급 단지는 7곳 3만4220가구로 집계됐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이 3곳 1만9107가구로 가장 많고, 지방에서는 경남 4393가구를 비롯해 △부산 4043가구 △대전 3463가구 △광주 3214가구 등이 예정돼 있다.
미니 신도시급으로 조성되는 초대형 단지는 압도적 규모에서 얻는 랜드마크 효과로 소비자의 관심도가 높다. 수천명의 입주민이 사는 만큼 단지 주변에 교육과 교통, 편의시설이 잘 갖춰졌다. 부지가 넓은 만큼 커뮤니티시설과 조경이 풍성하게 마련돼 주거 편의성도 높다. 또 가구수가 많아 상대적으로 저렴한 관리비도 장점이다.
대단지 아파트는 청약시장에서도 인기가 높다. 지난해 9월 부산 연제구에서 분양한 '레이카운티(총4470가구)'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1576가구 모집에 총 19만117명이 청약해 평균 120.6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대단지 아파트는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서 상징성이 큰 데다 희소성까지 갖추고 있어 실수요층이 탄탄하다" 며 "가구수도 많아 상대적으로 관리비가 저렴하고 부동산 호황기때 가장 먼저 큰폭으로 집값이 오르고, 불황기엔 영향도 덜 받는다"고 말했다.
래미안 포레스티지 조감도
정부가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 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매머드급 정비사업 분양은 더욱 귀해지고 있다. 기존에 갖춰진 교통.편의시설.학군 등 인프라를 활용하면서도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어서다.
삼성물산은 오는 2월 부산 동래구 온천4구역을 재개발하는 '래미안 포레스티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6층, 지상 최고 35층, 36개동, 전용면적 39~147㎡, 총 404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중 전용면적 49~132㎡, 2331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부산지하철 1호선 온천장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며, 금정초, 온천초, 장전중, 유락여중 등이 반경 1㎞ 이내에 위치해 있다. 부산 주요 상권인 온천장 상권과 부산대 앞 상권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고, 허심청, 홈플러스, CGV, 롯데백화점, 롯데시네마, NC백화점 등이 가깝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롯데건설,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오는 7월 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아파트재건축 사업인 '올림픽파크 에비뉴포레'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5층 85개동, 총 1만203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4786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지하철 9호선 둔촌오륜역과 5호선 둔촌동역 2개 노선이 단지와 인접해 있다.
대우건설, 롯데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6월 경기도 광명시 광명동 12-2(광명2R구역 주택재개발)에서 3344가구 규모의 대단지 공급을 예고했다. 이 가운데 약 754가구 규모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36~102㎡으로 공급된다. 목감천과 현충근린공원이 가까워 주거환경이 쾌적하고, 광명동초교, 광명북중학교, 광명북고등학교가 인근에 위치해 있다.
이밖에 GS건설, 한화건설,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오는 10월 광주 북구 운암동 252일대(운암주공3단지 재건축)에서 지상 최고 29층, 37개동, 3214가구 규모의 대단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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