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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서울시장 되면 국민의힘과 '합당' 추진"

"야권 대통합에 대한 진정성..통합선대위와 합당"
"尹총장과 제3지대 만든다? 가짜뉴스"
"야권 지지층 분열하는 이간계, 가당키나 한가"

안철수 "서울시장 되면 국민의힘과 '합당' 추진"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 더플러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비전발표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03.15.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16일 "서울시장이 되어, 국민의당 당원동지들의 뜻을 얻어 국민의힘과 합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간 안 후보는 국민의힘과의 입당·합당에 선을 그어왔지만 단일화 작업 곳곳에서 마찰이 발생하자, '합당'이라는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제가 단일 후보가 되면 국민의힘을 버리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제3지대를 따로 만들어 야권을 분열시킬 것이라는 가짜뉴스는 말끔하게 사라지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안 후보는 지난 14일 자신이 단일 후보가 되면 '윤 전 총장을 포함한 야권의 모든 분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대통합을 통해 더 큰 2번을 만들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안 후보를 '분열을 잉태할 후보'라고 지칭하는 등 국민의힘 일각에서 비판이 나왔다.

안 후보는 이에 대해 "밤새 고민했다"며 "저의 진정성을 왜곡해서 저와 저를 지지해주시는 국민의힘 지지층분들을 떼어놓으려는 이간계에 어떻게 대하는 것이 옳은지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가짜뉴스를 그동안 누군가는 끊임없이 물밑에서 퍼뜨리며 저를 괴롭혀 왔다. 이기려는 것도 좋지만 야권 단일화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이처럼 지지층을 분열시키는 이간계가 가당키나 한 일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통합만이 살 길이다. 대통합만이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폭정을 저지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어 '야권 대통합에 대한 진정성을 확인하는 의미'라며 3단계 야권 통합 방법을 밝혔다.

그는 먼저 "야권단일 후보가 되어 국민의힘과 통합선거대책위를 만들어 야권 대통합의 실질적인 기반을 다지겠다"며 "야권구성원 전체를 통합의 용광로에 한데 모아 녹일 수 있는 중요한 첫 번째 과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서울시장이 되어, 국민의당 당원동지들의 뜻을 얻어 국민의힘과 합당을 추진하겠다"고 했고, "마지막 3단계로 양당 합당의 기반 위에서 3단계로 범야권의 대통합을 추진함으로서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반드시 놓겠다"고 말했다.

다만 안 후보는 자신이 야권 단일후보가 안될 경우에도 합당의 길이 열려있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회견 후 기자들을 만나 관련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며, "만약 단일후보가 안되더라도 최종 단일후보가 당선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고, 정권교체 위해서 모든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해왔다"고 부연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