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서예지/뉴스1 © News1 DB /사진=뉴스1
서예지 스태프였다고 밝힌 누리꾼이 올린 이미지
[파이낸셜뉴스] “서예지씨만 사람인가요? 저희는 개돼지인가요?”
‘전 남자친구 배우 김정현 조종설’에 휩싸인 배우 서예지의 인성 논란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는 가운데, 서예지와 함께 일했다고 자신을 소개한 한 스태프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그녀의 안하무인 행동을 폭로했다.
글쓴이는 “회사에 울면서 서예지는 진짜 나가기 싫다고 했지만 회사에서는 그냥 참고하라고 다 너의 커리어에 도움이 된다며 몇 년을 같이 일했다”고 말했다.
“일하면서 욕은 기본이고 개념 있는 척은 다하면서 간접흡연 피해는 몰랐는지 차에서 항상 흡연을 하고 담배 심부름까지 시켰다”고 폭로했다. “자기 기분 안 좋아서 밥 안 먹으면 저희는 먹으면 안됐습니다. 왜냐하면 배우가 안 먹으니까요. 폰 검사도 간혹 가다 해서 녹음 못한 게 한이네요”라며 녹음 파일은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항상 자기는 배우라 감정으로 일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저희한테 자기한테 다 맞춰줘야 한다는 말을 항상 입에 달고 살았죠. 감정으로 일하는 서예지씨만 사람인가요? 저희는 개돼지인가요? 저희한테 욕하고 화풀이하고, 저희는 감정 없나요?”라며 울분을 터뜨렸다.
그는 모든 배우가 서예지 같지 않았다는 말도 있다. “사람 피 말리게 해놓고 입막음 용인지 보상심리인지 가끔 선물 사주면서 이런 배우가 어딨냐며 누가 스태프들한테 이런 걸 사주냐고 이런 배우 못 만난다는 식으로 말했죠? 전 당신이랑 일한 뒤 다른 배우들이랑 일하면서 배우들이 다 서예지 같진 않구나 이렇게 사람 냄새나는 분들 좋으신 분들이 정말 많다는 걸 느꼈어요”라고 했다.
퇴근 길에 숨죽여 울었던 적도 있다고 했다. “당신한테 혼나고 울면 뭐 잘했다고 우냐고 해서 촬영 끝나고 집 가는 길에 숨죽여서 울었습니다. (중략) 집 가는 길에 매니저님 울먹이며 저희한테 관둔다고 하고 덕분에 한 작품 하는데 매니저님들이 관두고 몇 번이나 바뀌었었죠. 이 바닥에서 일하면서 매니저님들 이렇게 많이 바뀌는 것도 처음 봤습니다”라고 했다.
협박도 서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강제로 본인 팬카페 '예지예찬' 가입도 시켰었죠. (중략) 자기에 대한 안 좋은 소문 돌면 너네들인 줄 알고 이 바닥 좁은 거 알지라며 입조심하라고 일 못하게 만들 수 있다고도 협박한 거 기억나나요?”라고 반문했다.
그는 지난날이 후회된다고도 했다. "서예지씨 당신과 일하며 저는 계속 이바닥에서 일하고 싶어서 당신이 협박이 무서워 아무말 못 하고 당신으로 인해 언어폭력 정신적 피해를 받으면서 일한 지난 날들이 너무 후회스럽네요. 같이 일하는 동안 저 또한 정신병 걸리는 줄 알았습니다.”
마지막으로 “같이 일한 증거 사진”을 올렸다. 그는 “워낙 자기애가 강해서 싸인을 부탁하지도 말하지도 않았는데 항상 본인 싸인을 해줍니다”라며 서예지 사인이 있는 2017년도 영화 ‘다른 길이 있다” 보도자료를 올렸다.
영화 ‘다른 길이 있다’는 개봉을 앞두고 '연탄가스 흡입 논란'이 일기도 했다. 배우 서예지가 극중 차안에서 “번개탄을 피우는 장면에서 실제로 연탄가스를 마셨다, 지옥을 느꼈다”고 말해 감독에게 비난의 화살이 쏟아진 것.
하지만 이번 논란이 불거지면서 과거 서예지의 연탄가스 흡입설은 사실이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이진호'은 13일 “엄청난 스트레를 받은 감독은 주변 지인들에게 너무나도 괴롭다고 고통을 호소했다고 한다"며 "서예지는 연탄 연기를 한 차례도 흡입한 적이 없다. 당시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특수효과 연기는 무해한 연기라서 서예지가 속에서 앉아 핸드폰을 만지고, 웃으며 촬영됐다더라"라고 주장했다.
한편 서예지를 둘러싼 논란은 최근 배우 김정현과 과거 연인 사이일 때 과도한 집착과 요구로 김정현이 출연하던 작품에 악영향을 끼쳤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불거졌다. 이번 논란이 불거지면서 그녀의 과거 학력 및 학폭 의혹도 재점화됐다.
서예지 소속사 측은 13일 오후 2018년 당시 김정현의 드라마 '시간' 하차 및 태도 논란은 자신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예지 소속사는 김수현, 김새론이 소속되어 있는 골드메달리스트로, 골든메달리스트는 서예지를 지난해 스타덤에 올린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의 공동 제작사이기도 하다. 배우 김수현과 그의 이종사촌형인 영화 ‘리얼’의 감독인 이로베가 손잡고 2019년 12월 설립했다.
13일 골드메달리스트는 "김정현씨 측과 확인 결과, 드라마 관련 논란이 서예지씨로 인해 발생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확인 받았다"고 해명했다.
또 "논란이 된 내용대로 드라마의 주연 배우가 누군가의 말에 따라 본인의 자유 의지없이 그대로 행동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며 "한 배우가 어떠한 의지를 가지지 않고 연기와 촬영을 진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과거 연인의 자유의지를 강조했다.
더불어 김정현 역시 서예지의 스킨십을 경계했다고 폭로했다. "공개된 대화 내용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당시 김정현씨도 다른 드라마를 촬영하고 있던 서예지씨에게 키스신을 촬영하지 말라는 등을 요구하는 대화가 있었다"며 "이에 서예지씨도 '그럼 너도 하지마'라는 식의 타인과의 스킨십에 대한 연인 간의 질투 섞인 대화들이 오갔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 연애 문제에 있어서도 개인의 미성숙한 감정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 깊이 뉘우치고 있다"고 밝혔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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