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

가상자산거래소 FTX, MLB와 후원계약...스포츠 마케팅 강화

MLB 관련 마케팅 가능...심판복에 패치 부착
지난 4월엔 NBA 마이애미히트 후원계약
인기 프로스포츠 통해 인지도 높이고 주류 편입

[파이낸셜뉴스]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소 FTX가 스포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전미농구협회(NBA)로 시작된 FTX의 스포츠 마케팅은 메이저리그야구(MLB)로 이어지며 미국 인기 프로 스포츠를 이용한 인지도 향상 전략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최근 미국에서 가상자산 산업에 대한 제도화가 속도를 내는 가운데, FTX는 미국 내에서 높은 인기를 바탕으로 입지를 굳힌 프로스포츠와 협력해 산업적인 입지를 다지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MLB에 후원...마케팅에 활용

가상자산거래소 FTX, MLB와 후원계약...스포츠 마케팅 강화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소 FTX는 미국 메이저리그야구(MLB)와 후원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메이저리그야구(MLB)는 FTX와 후원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에서 프로스포츠리그와 가상자산 거래소가 파트너십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FTX.US는 미국 내 MLB 관련 마케팅을, FTX.COM은 글로벌에서 MLB 관련 마케팅을 할 수 있다. FTX.US는 MLB선수협회 산하 MLB플레이어스의 모든 상업적인 활동을 지원한다. MLB플레이어스는 MLB선수협회의 모든 상업적인 활동을 관리하는 자회사다. FTX는 콘텐츠 제작 시 선수 관련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특히 FTX는 메이저리그 최초로 심판 유니폼 패치 파트너가 됐다. 오는 7월 13일 MLB올스타전을 시장으로 정규시즌, 포스트시즌, 스프링트레이닝 등 모든 경기의 심판 유니폼에 FTX.US 로고를 패치로 붙이게 된다. FTX는 전세계 마케팅에 MLB 로고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TV로 중계되는 MLB 경기는 물론 MLB.com, MLB.TV, 소셜미디어 등에서 FTX 브랜드의 광고도 함께 볼 수 있다.

양측은 FTX가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고, MLB는 지속적으로 혁신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전했다.

샘 뱅크맨 프리드 FTX 최고경영자(CEO)는 "과거부터 미국에서 국가적으로 인기가 많은 MLB와 최초로 파트너십을 맺게 된 것이 매우 기쁘다"며 "전세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FTX가 MLB를 비롯해 MLB의 글로벌 팬들과 함께 하는 것보다 좋은 것은 없다"고 말했다.

MLB의 노아 가든 최고수익책임자(CRO)는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글로벌 리더와 협력하게 돼 매우 고무적"이라며 "FTX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상자산 시장에서 세계적인 리더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NBA팀과 후원계약...스마트 마케팅 강화

가상자산거래소 FTX, MLB와 후원계약...스포츠 마케팅 강화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소 FTX는 지난 4월 전미농구협회(NBA)팀 마이애미히트(Miami Heat)와 공식 후원계약을 맺어 2021-2022 시즌에 히트 홈구장 이름을 'FTX 아레나'로 부르게 됐다.

FTX가 미국 프로스포츠를 통해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FTX는 이제 막 주류에 편입하려는 가상자산 업계에서 대중성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스포츠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앞서 FTX는 1억3500만달러를 들여 지난 4월 전미농구협회(NBA) 팀 마이애미히트(Miami Heat)와 공식 후원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2021-22시즌부터 마이애미히트의 공식구장은 'FTX아레나(FTX Arena)'로 불리게 된다.

FTX는 FTX아레나 경기장 내 광고판 및 접객, 마이애미히트의 디지털콘텐츠, 각종 프로모션, 대회, 지역사회 활동 등에도 관여할 계획이다.

미국 4대 프로스포츠에 포함돼 있다. 미국의 스포츠산업 규모는 2017년 기준 약 571조원으로 단일국가 기준 1위다. FTX는 미국에서 특히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프로스포츠인 MLB와 NBA를 공략했다.
이를 통해 주류 기업으로 인정 받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특히 FTX의 프리드 CEO는 지난 미국 대선에서 당시 조 바이든 후보에게 개인으로서 두번째로 많은 후원을 해 눈길을 끌었다. 프리드 CEO는 미국 내 주류에 편입하기 위해 전방위적으로 인지도를 높이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