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국민 아이디어로 생활불편 해결한다

우수 아이디어 9건, 6개 지자체서 시범사업
안면 인식 동물등록제, 전통시장 QR결제 등
행안부, 올해도 19개 과제 '도전.한국' 공모


국민 아이디어로 생활불편 해결한다
충북 청주시의 한 교차로에 주차된 공유 전동킥보드. 뉴스1


[파이낸셜뉴스] 지방자치단체가 생활속 여러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국민들이 제안한 아이디어를 시범사업으로 추진한다.

행정안전부는 국민참여형 사회문제 해결사업 '도전.한국' 선정 우수 아이디어(2020년 9건)를 6개 지자체가 시범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이들 지자체에 총 3억9000여만원의 특별교부세를 지원한다.

이재영 행안부 차관은 "이번 '도전.한국' 시범사업은 지난해 국민들이 직접 제안한 참신한 아이디어가 지역 현장에 실제 적용돼 보다 나은 주민생활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번 시범사업으로 반려동물 유기, 전동킥보드 방치 등 일상의 크고 작은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민이 제안한 아이디어가 실제 지역정책에 반영된다.

강원도 춘천시는 비문(코의 주름)·안면 등 바이오인식 기반 동물등록과 찾아가는 동물등록버스 등 3건의 동물등록제 아이디어를 적용, 반려동물 유기를 예방할 계획이다.

대전시 유성구는 도로위 방치되고 있는 전동킥보드에 대해 전동킥보드 2층형·핸들고정형 거치대 등 2건의 아이디어로 관내 대학교 및 연구소 밀집지역의 주민 보행불편을 해소할 예정이다.

QR코드를 활용한 사회문제 해결도 기대된다.

인천시 중구는 인천종합어시장 상인증의 QR코드 스캔을 활용한 결제로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편의를 높이고 전통시장 매출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강원도 삼척시는 공중이용시설 및 금연규제시설 3373개소에 대해 금연을 유도하고, QR코드로 흡연구역을 안내한다.

일상의 안전을 위해 국민 아이디어를 적극 활용한 지자체도 있다.

충청북도는 화재진압 골든타임 확보를 어렵게 하는 소화전 앞 불법 주정차 해소를 위해 불법 주차금지 알리미를 설치한다. 소화전 인근 불법 주정차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알림을 무시한 주정차 차량에 대한 현장단속을 강화할 예정이다.

부산시 연제구는 관내 1인 가구 밀집지역에 카메라 등을 장착한 모바일 앱 연동 와이어캠을 설치해 안심귀가 에스코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도전.한국'은 국민들이 제안한 참신하고 실효성 있는 아이디어를 활용해 사회문제를 해결하자는 취지로 지난해 처음 시작됐다.

고은영 행안부 혁신기획과장은 "지난해 '도전.한국' 12개 공모과제에 대해 32건의 우수 아이디어가 선정됐다. 이 아이디어에 대한 후속 지원과 정책 연계를 위해 이번에 지자체 시범사업을 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행안부는 올해 '도전.한국' 공모를 탄소중립, 한국판 뉴딜 등 국정 핵심정책 관련 과제(15개)와 인천·충남 발굴 지역밀착형 과제(4개)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진행 중이다. 오는 8월 13일까지 광화문 1번가 사이트에서 국민 누구나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다. '도전.한국' 운영위원회 심사를 거쳐 과제별 최우수 아이디어에 최고 5000만원의 포상금(총 상금 5억9000만원)과 상장(행정안전부 장관상 등)을 수여할 계획이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