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진 “이재명 지지율 1위, 다 국민이 무지해서”
차명진 전 의원(당시 경기 부천시병 후보)가 지난해 4월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 미래통합당 당사에서 열리는 윤리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당사에 들어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이 우매하고 무지해서 두렵다”고 막말을 내뱉은 차명진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을 향해 “감히 국민을 무시하고 훈계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차 전 의원은 과거 SNS에 세월호 유가족들을 비하하는 글을 게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바 있다.
정 의원은 지난 27일 페이스북에 ‘현자가 나타났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 같이 비판했다. 그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지지율 1위가 국민이 무지하기 때문이라고 꾸짖는 현자가 나타났다”고 적었다. 여기서 현자는 민주주의 국가의 주인인 국민을 깔아보는 차 전 의원을 비꼬는 표현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국민 위해 군림했던 독재자들도 국민을 이기지 못했다. 국민 탓하는 정치인의 말로도 행복하지 못했다”며 “항상 국민이 정치인을 이긴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 25일 차 전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대한 반응이다. 차 전 의원은 이날 “국민 다수가 정상적인 지력이라면 도저히 벌어질 수 없는 일들이 이 나라에서 다반사로 벌어지고 있다”며 “이재명 같은 XX치가 차기 지지율 1등이 나온다”고 화를 참지 못 했다.
이 지사가 대권주자 지지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현상의 원인을 국민의 ‘무지’로 짚은 것이다. 하지만 주권자인 국민을 싸잡아 우매하다고 비난한 터라 논란이 예상된다.
이어 그는 “문재인(대통령)이 1차로 공무원을 우민화하는 데 성공했으니, 다음에는 이재명이 당선돼 전 국민 우민화에 성공할 거다”라며 “나는 두렵다.
이 나라 국민이 우매해서”라고 썼다.
차 전 의원은 지난해 미래통합당 후보로 총선에 출마했다가 ‘세월호 텐트 막말’ 논란으로 결국 제명당했다. 이후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다가 코로나19에 확진되기도 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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