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 뉴스1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도쿄올림픽 양궁 2관왕 안산 선수의 쇼트컷과 인스타그램 글을 두고 페미니스트가 아니냐는 논란이 인 것과 관련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정의당은 무슨 커뮤니티 사이트 뒤져서 다른 당 대표에게 입장 표명을 요구하고 있나”라고 언급한 데 대해 “이 분 펨코당 대표 아니셨나”라고 비난했다.
강 대표는 30일 트위터를 통해 “왜 당원들을 모르는 척 하지?”라며 이 같이 밝혔다. 강 대표가 언급한 펨코당은 남성 중심의 남초 커뮤니티 에펨코리아를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가 당 대표 경선을 앞두고 후원 계좌를 공개한 직후부터 ‘에펨코리아 정치·시사 게시판' 등에는 이 대표를 후원했다는 인증글이 잇따라 올라온 바 있다. 또 강 대표는 안산을 향한 비난이 에펨코리아 같은 남초 커뮤니티에서 주도했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안산을 향한 남성 네티즌들의 비난을 거론하며 "이게 바로 낯 뜨거운 '성차별' 대한민국의 현주소"라며 "평소 '2030' 여성에 대한 성차별이 없다는 지론을 퍼뜨리던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에 요청한다.
안산 선수에 가해지는 도 넘은 공격을 중단할 것을 제1야당 대표로서 책임있게 주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이 대표는 “우리 대선 준비 때문에 바쁜데 정의당에서 저한테 뭘 입장 표명 하라고 요구했던데 정의당은 대선 경선 혹시 안하시나?”라며 “이준석이 무슨 발언을 한 것도 아닌데 커뮤니티 사이트에 왜 관심을 가져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거 전형적인 ‘A에 대해 입장표명 없으면 넌 B’ 이런 초딩 논법”이라며 “저는 안산 선수와 대한민국 선수단 한 분 한 분을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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