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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4강 진출' 김연경 "여기서 만족하지 않겠다. 후회 없이 하자"

여자 배구, 터키 꺾고 4강 진출
'에이스' 김연경 28득점 맹활약

[도쿄올림픽] '4강 진출' 김연경 "여기서 만족하지 않겠다. 후회 없이 하자"
[도쿄(일본)=뉴시스] 4일 오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8강전 대한민국과 터키의 경기, 대한민국 김연경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터키와의 8강전에서 28득점으로 맹활약한 김연경(33·상하이) 선수가 "여기서 만족하지 않겠다"며 메달 도전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김 선수는 4일 오전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8강전에서 승리한 후 "그 누가 우리가 4강에 갈 것이라고 생각했겠나. 원팀이 돼 4강에 올라 기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 선수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각오로 8강에 임했다"며 "준결승에서는 한 점이 더 중요하다. 한 점을 가져가기 위한 노력과 간절함이 필요한데 더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연경 선수는 이날 경기에서 에이스로서의 면모를 확실히 보여줬다. 5세트 접전 상황에서 김 선수의 강 스파이크 '끝내기'로 한국은 4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김연경 선수는 올림픽 메달과 인연이 없었다. 2012 런던 올림픽 당시 득점왕과 MVP를 차지했지만 한국이 4위로 대회를 마무리하면서 메달은 획득하지 못했다.

김 선수는 "런던에서는 4강의 의미를 잘 몰랐다"며 "그래서 이번에는 그 의미가 더 크다. 도쿄 올림픽은 그 어떤 대회보다 준비를 많이 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김 선수는 이날 경기에서도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김 선수는 경기 중 심판에게 강하게 항의해 레드카드를 받기도 했다.

김 선수는 "1세트부터 심판의 콜이 마음에 안 들었다. 상대 항의가 나오면 그 다음에 계속 콜을 주는 것을 보고 좀 강하게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김 선수는 "결과적으로 좋게 마무리 돼서 좋다"며 "잘 버텨준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연경 선수는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라는 질문에 "준비한 만큼만 했으면 좋겠다"며 "우리가 정말 준비를 많이 했기 때문에 결과에 상관없이 후회 없이 하자"고 답했다.

세계랭킹 4위 터키를 꺾은 한국은 이날 밤 열리는 브라질-러시아올림픽위원회 경기 승자와 6일 오후 맞붙는다.

이미 값진 성과를 이룬 '원팀'이 2012 런던 올림픽 기록을 넘어서 메달을 획득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도쿄올림픽] '4강 진출' 김연경 "여기서 만족하지 않겠다. 후회 없이 하자"
배구 김연경(오른쪽부터)과 박정아, 오지영이 4일 오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8강 대한민국과 터키의 경기에서 득점을 획득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스1.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