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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감사합니다" '김연경 묘목' 에 터키, 한글로 감사 글 올렸다

"맡겨주신 묘목 오랜 우정처럼 가꿀 것"
터키의 비영리단체 김연경 묘목에 화답 트위팅 올려

[파이낸셜뉴스]

"한국 감사합니다" '김연경 묘목' 에 터키, 한글로 감사 글 올렸다
김연경 선수와 그의 절친 터키 국가대표팀의 에다 에르덤(왼쪽) 선수. /사진=뉴시스

터키 환경단체가 한글로 '갓연경' 김연경(상하이)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김연경의 팬들이 산불로 고통받는 터키에 보낸 묘목 선물에 대한 답이다.

오늘 10일 터키의 비영리단체 환경단체연대협회(CEKUD) 트위터를 보면 이 단체는 터키에 묘목을 선물해준 김연경 팬들에게 한글과 영문으로 감사의 트위팅을 했다.

이 단체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면서 "맡겨주신 묘목을 오랜 우정처럼 지켜주고 가꾸고자 합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신은 우리와 함께 서서 수천 그루의 묘목을 아낌없이 기부함으로써 지지를 보여주었습니다"고 덧붙였다.

김연경의 팬들과 한국 배구 팬들은 2020도쿄올림픽 여자배구 한국과 터키의 8강전이 끝난 뒤부터 묘목 기부를 시작했다.

올림픽 메달을 따서 최근 최악의 산불 피해로 고통받는 자국민에게 용기를 주고자 했던 터키 선수들의 희망이 알려지면서다. 때문에 한국에 패해 올림픽 4강 진출이 좌절됐던 터키 선수들은 경기장에 주저앉아 눈물을 쏟았다.

이런 사정을 알게 된 김연경 팬들과 한국 배구 팬들은 터키에 'prayforturkey'나 팀코리아(teamkorea)'의 이름으로 묘목을 기부했다.

팬들의 이런 선행이 가능한 것은 김연경 선수가 터키 리그에서 오랜 기간 활약했던 인연 때문이다.
김연경은 2020-2021시즌 V리그 흥국생명으로 돌아오기 전에 페네르바체, 엑자시바시 등 터키 팀에서 활약했다
김연경도 지난 6일 브라질전에 패한 뒤 "터키 산불 소식을 접하고 안타까웠는데 팬들이 묘목 보내기 캠페인을 해줘 감사하다"고 했다.

한편 터키 남부에서는 열흘 넘게 대규모 산불이 이어지면서 막대한 규모의 삼림이 훼손됐다.

"한국 감사합니다" '김연경 묘목' 에 터키, 한글로 감사 글 올렸다
터키 비영리단체 환경단체연대협회(CEKUD)가 공식 트위터에서 묘목을 기부해준 김연경 선수 팬 등 한국인들에게 감사하는 성명을 한국어로 발표했다./사진=터키 환경단체연대협회 트위터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