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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부산 재미없다" 실언에 野 "입으로 흥한 자, 입으로 망해"

이재명, 부산 스타트업·소셜벤처인 간담회서
"부산 솔직히 재미없다.. 강남같지 않은 측면"
野 "자기도 모르게 본심 들킨 것.. 즉각 사죄"


이재명 "부산 재미없다" 실언에 野 "입으로 흥한 자, 입으로 망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3일 오전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을 방문, 학생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1.11.13.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부산에서 균형 발전을 강조하는 취지로 "부산(문화가) 솔직히 재미 없다"고 말한 데 대해 야당이 "입으로 흥한 자, 입으로 망한다"고 14일 일갈했다.

이재명 후보는 13일 부산 영도의 한 복합문화공간에서 스타트업·소셜벤처인과 간담회를 갖고 "집중보다는 분산이 국가 장기 발전에 더 도움이 된다. 균형 발전이 인재 부족 문제의 해결 단초도 만든다"면서 "부산이 재미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는 "부산이 재미있는데 강남 같지 않은 측면이 있다"고 해명한 뒤, 부산의 문화 발전을 강조했다.

야당은 이에 대해 "이 후보의 연속된 실언, 이 후보 실언의 끝은 어디까지인가"라면서 이 후보의 실언을 집중 질타했다.

신인규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 후보가 스타트업 대표들을 만난 편안한 자리에서 자기도 모르게 본심을 들킨 것"이라면서 "화끈하게 놀 것이 많은 서울 강남과 대조적으로 부산은 발전이 더디다는 의미를 덧붙여 설명하다가 화를 더 키운 것"이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신 부대변인은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의 '부산은 초라하다'는 발언을 소환, "도대체 민주당이 부산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명확하게 보여줬다"고 짚었다.

신 부대변인은 해당 발언을 '지역을 비하하는 발언'이라고 규정하고 "부산 지역 비하 발언으로 크게 상처 받은 부산 시민들에게 즉각 사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야당은 이 후보의 '오피스 누나' 작품 관련 실언도 꺼내 들었다.

이 후보가 지난 4일 부천 웹툰 제작스튜디오에서 '오피스 누나' 작품을 두고 "확 끄는데"라고 한 데 대해 "저급한 성감수성을 은연 중에 보여주기도 했다"며 "이 후보의 1일 1실언은 도를 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신 부대변인은 이 후보에 대해 "입으로 흥한 자가 어떻게 입으로 망하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