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원 더불어민주당 공동선거대책부위원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윤석열 대선 후보가 1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향해 "AI(인공지능) 뒤에 숨은 허수아비가 아니라면 국민이 원하는 TV토론에 나서라"고 15일 직격했다.
강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무(無)비전 후보가 아니라면 TV토론에 나서서 본인 정책을 밝혀야 한다"며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프롬프터, AI 뒤에 숨지 말지 말고 당당히 나서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윤 후보를 향해 "부인에 대한 의혹 등이 국민 상식에 비춰 당당하고, 과잉 수사라고 생각한다면 토론에 나서야 한다"며 "국민 알 권리를 위해 국민 대다수가 요청하는 토론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강 의원은 전날 윤석열 후보의 관훈클럽 토론회 발언 또한 비판했다.
그는 "윤 후보는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무철학·무비전·무정책·무개념·무예의로 무장한 '5무' 후보의 면모를 국민 앞에 보였다"면서 "법치 부정과 국가정보원 정치개입 부활, 최저임금 파괴까지 윤석열표 대한민국의 청사진이 아닌 '흑사진'을 보며 충격을 금할 수 없었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강 의원은 "고발사주 의혹 정점에 윤 후보가 있는 게 밝혀졌음에도 국민을 희롱하고, 정직 2개월이 정당했다는 사법부 판결을 비난하며 사법부를 부정했다"며 "골프 깐부 윤우진 전 세무서장을 과잉수사했다고 핏대를 세웠다. 자신의 측근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항상 '오해'라고 하는데 이런 윤로남불(윤석열+내로남불)이 어디있나"라고 맹폭했다.
최저임금 관련 윤 후보 발언에 대해서는 "반노동 가치관도 절망적"이라며 "없는 사람은 부정식품을 먹게 해줘야 한다는 발언과 완벽한 데칼코마니"라고 지적했다.
전날 윤 후보는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표는 노동자가 더 많다.
최저임금 제도는 당연히 유지해야 한다"면서 "지불능력이 있는 대기업과 민주노총이 거래해서 최저임금을 많이 올렸다. 지불능력이 없는 소상공인·자영업자, 노동자 입장에서 보면 '최저임금이 180만원인데 나는 150만원으로도 일하고 싶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그걸 못하게 하면 어떻게 되겠나"라고 말한 바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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