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의원 "외교활동 등 공적 역할 많아...배우자 검증 필요"
'허위 경력' 의혹엔 "신정아 전 교수보다 김건희씨가 의혹 훨씬 더 많아"
[파이낸셜뉴스]
지난 10월20일 경기 수원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조응천 감사반장이 국민의힘 의원들의 답변 시간에 대한 항의에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한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선출직 본인 다음으로 배우자는 굉장히 검증을 세게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자녀들은 (검증에서) 조금 밑이다"라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에 대해서는 리플리증후군 가능성을 제기했다.
조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행사하는 권력의 크기가 본인, 그다음 배우자, 자녀는 사실은 권력이라는 게 있을 수가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당선 시 대선 후보의 자녀도 국가 차원의 보호를 받는다는 지적에 "대개 출가한 자녀들은 (청와대에) 들어가지 않고, 또 장성한 자녀는 안 들어가는 게 지금까지의 관행이었다"며 "자녀라고 할지라도 사실상 대통령에게 영향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검증하기는 해야 한다. 그렇지만 부인 만큼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영부인 같은 경우는 해외 순방할 때 계속 같이 (대통령과) 동행하고 영부인으로서 외교 활동을 한다"며 "소외자라든가 아동 문제라든가 이런 쪽으로 각별히 활동을 하기 때문에 공적으로 역할이 많다"고 배우자 검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장남의 성매매 의혹과 관련해 "본인은 (마사지 업소에) 간 건 맞다, 하지만 성매매는 하지 않았다 정도의 입장이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씨가 2019년 7월 25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한 모습. 사진=뉴시스
조 의원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인 김건희씨의 허위 경력 의혹이 결혼 전 일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는 "결혼 전이냐 후냐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사생활에 속하는 것이냐, 혹은 공적 영역으로 나아간 것이냐를 구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 의원은 "조심스럽지만 개인적으로 리플리증후군이 아닌가 할 정도"라고 지적했다.
리플리 증후군은 허구의 세계를 진실이라고 믿고 거짓된 말과 행동을 하는 반사회적 성격 장애를 뜻한다.
조 의원은 김씨에 대해 "시간강사 혹은 겸임교수로 들어가면서 학력, 이력, 수상이 반복적으로 (위조)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거 학력위조 사건으로 구속기소됐던 신정아 전 교수 사건을 언급하면서, "그때 윤석열 후보가 수사했다"며 "김 씨의 경우 신 전 교수보다 훨씬 더 많다"고 비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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