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소방관 3명은 모두 같은 부서…8일 오전 10시 합동영결식
오열하고 흐느끼는 유족, 정치권 인사 조문 이어져
[파이낸셜뉴스]
평택 청북면 물류창고 신축공사장 화재를 진화하다 순직한 소방관의 유가족이 슬픔에 흐느끼고 있다. /사진=뉴시스
평택 냉동창고 화재 진압도중 숨진 3명의 소방관들은 모두 송탄소방서 119구조대 3팀 소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한 대원은 자녀 2명을 둔 가장으로 알려졌고 또 다른 대원은 소방관으로 임용된 지 1년도 안 된 새내기여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오늘 7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화재 진화 과정에서 연락이 두절된 소방관 5명 중 이들 3명은 이날 낮 12시40분쯤 숨진 채 발견됐다. 인명 수색에 함께 투입됐다 살아난 나머지 소방관 2명도 3팀 소속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평택 냉동창고 신축공사장 화재로 소방관 3명이 희생된 가운데 어제 6일 경기 평택시 독곡동에 위치한 평택 제일장례식장 3층에는 통곡 소리로 가득했다.
이형석 소방위를 비롯해 박수동 소방교, 조우찬 소방사는 각각 나뉘어 안치됐다.
먼저 도착한 박 소방교의 유족은 영정사진에 절을 하며 "살 자신이 없다"고 흐느꼈다. 이 소방위의 유족들도 "어떡하면 좋아, 이런 날벼락이 어디있어"라며 오열했다.
박 소방교의 빈소를 찾은 유족들은 털썩 주저앉아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
오후 7시가 지나 김부겸 국무총리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빈소를 찾았을 때 조 소방사의 삼촌은 소방 관계자에게 "우찬이 얘기 들어보고 싶다. 어떻게 된 일이냐"며 목놓아 울음을 터뜨렸다.
김 총리는 "고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안전에 대해 또 근무환경에 대해 계속 정부가 고치겠다"며 "다시 한번 젊은 영혼들에게 고개숙여 명복을 빈다"고 머리를 숙였다.
한편, 이들의 합동영결식은 8일 오전 10시께 이충문화체육센터에서 경기도청장(葬)으로 진행된다. 순직 소방관 3명에게는 1계급 특진과 훈장이 추서된다.
유해는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이번 화재는 전날 오후 11시46분께 경기 평택시 청북읍 고렴리 소재 지상 7층·지하 1층 규모 팸스 물류창고 신축 현장 1층에서 일어났다.
경기도 평택시 청북읍 한 냉동창고 신축공사장에서 소방관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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