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이낙연, 이재명 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중도 확장 총력전

이낙연, 8일 이재명 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 수락
선대위 전면 나서서 총괄.. 중도층·호남 민심 공략

이낙연, 이재명 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중도 확장 총력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월 27일 광주 동구 '우다방' 충장로우체국 앞에서 이낙연 전 대표와 함께 지지를 호소 하고 있다. '우다방'은 충장로우체국 앞 계단을 의미하며, 5.18 당시 시위군중들의 예비 집결지이자 정보를 주고받았던 곳이었다. 2022.01.27.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재명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위원장을 맡는다. 중도층 지지가 높은 이 전 대표가 선거 전면에 나서면서 외연 확장을 꾀하는 것이다. 대선을 한 달 앞두고 거대양당 후보가 박빙을 보이는 가운데, 민주당은 이낙연 전 대표 '전면 등판'으로 반전 모멘텀을 만들 계획이다.

민주당 선대위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은 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낙연 전 대표가 이재명 후보와 당 선대위의 간곡한 요청을 받고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가 이낙연 전 대표에게 직접 통화하면서 요청했고, 이 전 대표 경선 캠프에 있던 의원들이 며칠간 물밑에서 설득한 끝에 합류가 결정됐다.

이낙연 전 대표는 내일(9일)부터 선대위 전면에 나선다. 선대위 상임고문 겸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었지만, 이제는 선대위를 총괄해 이끌게 된다.

이 전 대표는 9일 선대위 회의를 진행하고, 첫 공식 메시지를 낼 예정이다. 향후 '국민의 눈높에 맞는 겸손한 선거, 민주당다운 선대위'를 강조할 것으로 전해진다.

이 전 대표를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삼고초려한 건 민주당 '원팀'에 더해 외연 확장을 꾀하려는 성격이 짙다.

중도층과 호남에서 지지가 높은 이 전 대표의 전면 등판으로 이 후보의 약점을 보완하는 것이다.

이 후보는 '합리적 보수' 인사로 꼽히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상돈 전 의원에 이어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잇따라 만나면서 외연 확장을 모색해왔다.
여기에 이낙연 전 대표의 총괄선대위원장 수락으로 화룡점정을 찍게 됐다.

우 총괄선대본부장은 "선거에 매우 중요한 포인트에 와 있다. 지금 시점에서 새로운 반전의 계기를 만들어야겠다는 절한 마음으로 총괄선대위원장에 모시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