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연 대법관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대장동 의혹 관련 '그분'으로 거론된 조재연 대법관이 "'그 분' 의혹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정면 부인했다.
조 대법관은 23일 오후 대법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선거를 앞둔 엄중한 시기에 갑자기 이런 의혹 기사가 보도됐나 하는 의문을 가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대법관은 "허위 내용이기 때문에 일회성으로 끝날 줄 알았던 보도가 계속 이어졌다. 직접 대응하지 않으려 했으나 대선 주자 토론회에서까지 다시 거론됐다"며 "많은 고민을 했지만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을 직접 밝히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조 대법관은 대장동 사건의 핵심 멤버인 김만배씨가 녹취록에서 50억원 상당의 빌라를 제공하려 했다는 '그 분'으로 거론된 바 있다.
이같은 의혹에 대해 조 대법관은 "김만배씨를 전혀 알지 못한다"고 전면 부인했지만, 시민단체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하는 등 논란이 커지자 현직 대법관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직접 입장을 밝히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7년 문재인 정부 첫 대법관으로 임명된 조 대법관은 2019년 1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법원행정처장을 맡은 바 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배한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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