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윤석열 후보 대통령 되면,
MB·박근혜 전 대통령의 9년을 집약한 정부"
"우리가 지금까지 본 여론조사는 헛것"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모습. 유튜브 채널 '다스뵈이다'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대통령이 될 확률이 희박하다고 평가했다. 이날 유 후보는 "우리가 지금까지 본 여론조사는 헛것"이라 주장하기도 했다.
유 전 이사장은 이날 유튜브에 공개된 친여 성향 방송인 김어준씨의 '다스뵈이다' 영상에서 '윤 후보에 대해 걱정되는 부분이 있느냐'라는 질문에 "걱정 안 된다. 대통령이 안 될 거기 때문에"라며 "제일 큰 문제는 하나다. 그 업무를 감당할 수 없는 분이 대통령으로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혼자 그 자리에 있는 게 아니다. 국민들이 가진 문제를 해결할 때, 그 문제를 해결할 권한과 의무를 가진 사람을 찾아 '너가 이 문제 해결해. 내가 도와줄게' 이렇게 해야 되는데 그런 대화를 할 줄 모르는 사람이다”라고 했다.
유 전 이사장은 윤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우리 사회가 앞으로 못 가고 제자리에서 몸부림치는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며 "복잡하게 생각할 거 없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9년을 집약한 정부가 될 것. 1년 내로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에 대해선 '까불지마'라며 말폭탄을 주고 받을 거고, 일본과는 위안부 합의를 다시 되살리는 쪽으로 할 거다. (일본) 아사히 맥주를 마실 수 있고, (일본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를 입을 수 있다. 열 받아서 촛불 켜고 (국민들이) 광화문 나가면 차벽이 세워질 거다"라고 했다.
유 전 이사장은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불신도 드러냈다.
1일 전북 전주시 완주군선거관리위원회에서 관계자들이 '제20대 대통령선거 투표 용지'를 검수하고 있다. 뉴스1 /사진=뉴스1화상
유 전 이사장은 "우리가 지금까지 본 여론조사는 헛것"이라며 "여론을 본 게 아니고, 조사를 본 거다"라고 주장했다. 유 전 이사장은 윤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단일화가 성사되지 않았는데 이 후보와 윤 후보의 양자구도 가상대결 여론조사가 시행되는 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말이 되냐. 마지막 사기극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거다. 이재명 지지층이 좌절감에 빠지게 하려는 거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도 윤 후보가 압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 전 이사장은 "국민의힘 당원 수십만이 (여론조사) 전화를 받을 거다. 왜냐면 단일화 조사에서 자기가 지지하는 사람을 후보로 만들어야 하니까"라며 "그런데 실제 여론은 그렇지 않을 거다. 국민의힘이 단일화 문제로 지지고 볶는 이유는 자기 지지층을 전화받는데 익숙하게 해서 마치 윤 후보가 앞서가는 거처럼 연출을 해서 대세 후보가 되게 하려고 한 것"이라고 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3·9대선 6일 전인 오는 3일부터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된다고 1일 밝혔다.
다만 2일까지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 보도하는 것은 가능하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은 본투표가 종료되는 시점인 9일 오후 7시 30분까지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진자와 격리자의 선거권을 보장하기 위해 법이 개정되면서 투표 시간이 1시간30분 늘어났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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