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노엘(장용준)© News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무면허 음주운전과 경찰관 폭행 혐의로 구속기소 된 래퍼 장용준(예명 노엘·22)씨가 서울구치소 독거실에 수용되자 특혜 논란이 일었다. 아버지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수용자는 원칙적으로 독거수용하게 되어 있다"면서 특혜 논란을 일축했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일부 언론에서 제 아들 용준이가 구치소에서 독방에 수용되어 있는 것을 두고 마치 특혜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도했다"라며 "남의 가족의 고통을 이용해 민감한 시기에 정치적 음해를 가하려는 것에 대해 연민을 느낀다. 대선을 코앞에 두고 또 다시 추잡한 장난을 치는 보도나 공격에 대해서 끝까지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이날 경향신문은 장용준씨가 현재 서울구치소 독거실에 수용 중이며, 이를 두고 일부 재소자들 사이에선 특혜가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는 내용의 보도를 했다. 경향신문은 법적으로 독거 수용이 원칙이며 교정당국 입장에선 관리상의 편의 때문에라도 독거 수용을 택하게 된다는 의견도 소개하며 문제될 것 없다는 입장도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0월 중순 구속된 장씨는 코로나 감염 예방을 위한 2주의 격리 기간을 거친 뒤 현재까지 약 5개월간 서울구치소 독거실에 수용돼 있다.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독거실 부족 등 시설여건이 충분하지 아니한 때, 수용자의 생명 또는 신체의 보호, 정서적 안정을 위하여 필요한 때, 수형자의 교화 또는 건전한 사회복귀를 위하여 필요한 때를 제외하고는 독거수용하도록 되어있다.
장 의원은 이어 "아들의 문제가 발생한 이후, 저는 어떠한 개입을 한 적이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 노엘이 아니라, 장제원 아들로 불려지는 상황에서 이 문제가 얼마나 민감한 문제임을 잘 알기에 국회의원으로서 뿐만 아니라, 심지어, 아버지로서까지 아들문제에 대해 사건 발생과 수사, 재판, 구치소에서 수용 상황 등 그 어떠한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이나 개입을 한 적이 없음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앞서 장씨는 지난해 9월 18일 오후 10시30분께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무면허 운전을 하고 음주 측정을 요구한 경찰관을 폭행하며 불응한 혐의로 입건됐다. 당시 장씨는 벤츠 차량을 몰던 중 접촉 사고를 냈고, 음주 운전을 의심한 경찰의 음주 측정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의 팔과 가슴팍 등을 밀치고 머리로 들이받는 등의 폭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씨는 2019년 9월에도 음주운전과 운전자 바꿔치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바 있다.
당시에도 그는 "우리 아버지가 국회의원"이라며 "1000만원을 줄 테니 합의해 달라" 등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져 비난을 샀다. 이후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2월에는 폭행 사건에 휘말려 검찰에 송치되기도 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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