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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 요구 일축한 윤호중..."피부로 느낄 변화 만들겠다"

선거 2달여 앞두고 비대위 재구성 혼란 가중 우려에 직위 유지키로

사퇴 요구 일축한 윤호중..."피부로 느낄 변화 만들겠다"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3.18.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생대책위원장이 18일 "국민이 피부로 느낄 변화를 만들겠다"며 당내 일각의 사퇴 요구에 선을 그었다.

윤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 발언을 통해 "의원님의 당에 대한 애정, 어려움을 이겨내려는 투지를 읽었고 제 부족함에도 큰 힘이 돼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대선이 끝났지만 많은 국민은 희망과 불안을 동시에 느끼고 있다"며 "민주당 비대위가 희망을 북돋아드리고 불안한 국민엔 안정감을 심어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우리 비대위가 당 혁신을 힘있게 추진하고, 정치개혁, 대장동 특검, 민생 개혁 과제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4일 출범한 비대위는 대선 직전까지 원내대표를 지낸 윤호중 위원장도 선거 패배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비판속에 사퇴 요구가 많았다.

그러나 당장 6.1 지방선거가 7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비대위를 해체하고 새 수장을 뽑는 것이 물리적으로 어려운 데다
자칫 내분만 가중될 우려가 나오면서 결국 현재 비대위 유지 및 리모델링으로 가닥을 잡았다.

다만 비대위가 출범부터 거센 비토론에 휩싸인 만큼 앞으로 힘을 받기는 어려워 보인다는 전망도 나온다. 또 윤호중 비대위 사퇴 여구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25일 선출되는 원내지도부가 비대위와 함께 당 혼란 수습에 나설 것으로 보여 새 원내지도부 선출 시점이 당 내분의 최대 분수령으로 떠올랐다.

윤 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 당내 비대위원장 사퇴 요구에 대한 공식 입장문을 내놓을 예정이다.

오는 20일에는 관련 기자간담회도 계획하고 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