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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난 방송만 14년, 인재영입됐다"..與 "어찌그리 자기객관화 안되냐"

고민정 "난 방송만 14년, 인재영입됐다"..與 "어찌그리 자기객관화 안되냐"
지난 19일부터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사적 채용'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면서 1인 시위를 펼치고 있는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고민정 의원 SNS 갈무리) © 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대통령실의 '사적 채용' 의혹을 두고 1인 시위에 나선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고 의원이 대통령실 채용 논란을 두고 책임자 경질을 요구하며 1인 시위한 데 대해 박 대변인은 "누가 보면 고 의원은 공채로 청와대 대변인 되신 줄 알겠다"고 저격했다. 이에 고 의원이 과거 아나운서 시절을 언급하며 '인재 영입'이었음을 강조하자 박 대변인은 "자기객관화가 안 되냐"며 다시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20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 의원과 관련된 기사를 잇달아 공유한 뒤 "'나는 방송 14년차 인재니까 아무 절차 없이 사적 채용돼도 문제가 없다'는 말을 하고 싶으신 거냐"며 "그런 인재가 전국에 고 의원밖에 없었겠냐"라고 했다.

이어 "충분히 대체제가 있는데도 공개 채용 절차 없이 고 의원이 선택됐다면 능력 밖의 무언가가 개입됐다는 것이고, 그게 바로 지인 찬스이자 사적 채용"이라며 "어찌 그리 자기객관화가 안 되시냐. 자기객관화 또한 정치인으로서 중요한 능력일 진데 연거푸 엉뚱한 궤변이나 늘어 놓으시면서 스스로 '인재'라 칭하는 게 부끄럽지도 않으시냐"고 했다.

박 대변인이 지적한 고 의원 발언은 이날 오후 방송된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나왔다. 여기에서 고 의원은 자신을 향했던 박 대변인의 비판에 반박하는 듯한 말을 했다.

고 의원은 "(박 대변이) 비아냥대더라"며 "저 그 당시 나름 검색하면 이름이 많이 나오던 사람이었다.
제가 방송만 14년을 했었다. 그 당시 웬만한 프로그램들은 거의 다 진행을 했었던 아나운서였고 그런 능력들을 인정받아 (문재인 캠프에) 인재 영입됐던 케이스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 이후 청와대 부대변인으로 시작해서 대변인까지 갔었던 것"이라며 "비교를 하려면 좀 제대로 하든지, 제대로 알아보고 하든지. 그저 말꼬투리만 잡으려는 국민의힘 행태들을 보면서 아직 정신 차리려면 멀었나 하는 생각도 좀 들더라"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