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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장 "세계도시, '탄소중립' 위해 연대해야"

'세계도시정상회의 시장포럼' 초청연설
"지구 사는 운명공동체...'탄소중립' 연대해야"

오세훈 시장 "세계도시, '탄소중립' 위해 연대해야"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7월 31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세계도시정상회의 시장포럼(WCSMF)'에서 '디지털 전환과 탄소중립'을 주제로 연설을 했다. /사진=서울시
[파이낸셜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디지털전환 및 탄소중립 정책과 비전에 대해 전세계에 알렸다. 기후위기 속 서울 같은 대도시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탄소중립 정책에 협력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오 시장은 또 싱가포르 주요 부처 장관 및 일부 국가의 시장을 만나 핵심정책에 대해 교류협력을 하기로 했다.

1일 서울시는 오세훈 시장이 지난 7월 31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세계도시정상회의 시장포럼(WCSMF)'에 참석해 서울시의 디지털전환 및 탄소중립 정책에 대해 소개하고, 세계도시들이 협력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전 세계 90여 개 도시 시장 등 대표단과 국제기구 의장·관계자 등에게 '동행·매력 특별시 서울’을 알리고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디지털 전환과 탄소중립'을 주제로 한 약 7분30초 영어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서울시의 다양한 정책을 발표했다.

오 시장은 "4차 산업혁명과 기후위기, 감염병, 전쟁 등 글로벌 위기 속에서 더 이상 이전의 도시생활 공식은 적용되지 않는다"며 "디지털 전환의 궁극적 목표는 사람 사이의 연결에 대한 보완이라는 것을 반드시 기억해야 하며, 지구라는 한 행성에 살고 있는 운명공동체로서 '탄소중립'이라는 목표를 향해 함께 연대해 나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시는 △2026년까지 온실가스 30% 감축 △노후건물 리모델링 통해 저탄소건물화 △제로에너지건축물 설계 단계적 의무화 △전기차 보급 확대 △생활권 5분 내 전기차 충전망 공급 속도 등을 추진 중이다.

특히 이번 세계도시정상회의(WCS)를 통해 내년 세계도시정상회의 시장포럼(WCSMF) 개최지가 서울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세계도시 시장들을 서울로 초대하는 특별연설을 했다. 오 시장은 그러면서 "코로나19로 심화된 양극화를 해소하고, 시민의 삶을 풍요롭게 할 다양한 논의를 서울에서 이어 나가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오세훈 시장은 싱가포르 고품질 공공주택 '피나클 앳 덕스톤'을 방문해 '서울형 고품질 임대주택' 정책의 실현 가능성을 재차 확인했다.
도심에 위치한 피나클 앳 덕스톤은 우리나라 최초의 임대아파트 '하계5단지'와 같은 곳으로 2009년 초고층 고품질 공공주택을 조성, 도심에서 일하는 중·저임금 근로자에게 저렴하게 공급됐다.

오 시장은 "새 집을 지을 택지가 없는 서울에서 신규주택을 건설해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는 방법은 노후 임대주택 재건축이다"라며 "피나클 앳 덕스톤처럼 노후 임대주택 용적률을 평균 100%대에서 300~500%로 확대, 고밀 개발한다면 임대주택을 2배 이상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 시장은 싱가포르 웅예쿵 보건부 장관과 공공 스마트 헬스케어 정책 방안을 논의했으며, 미카엘 루드비히 오스트리아 빈 시장, 미하엘 콜바트 에스토니아 탈린 시장과도 만나 공공주택, 스마트시티 등에 대한 정책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