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프체인 ‘비빗(BEBIT)’, 지난해 11월 구축 완료 이어 베타서비스
컴투스그룹, 이달 자체 메인넷 브랜드 ‘XPLA’ 공개 및 테스트넷 오픈
위메이드, 지난달 메인넷 ‘위믹스3.0’ 테스트넷 선봬…다음달 개시
[파이낸셜뉴스] 게임업계에서 자체 메인넷 구축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가운데 국내 최초로 이미 자체 개발을 완료해 서비스 중인 사례가 주목받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드래곤플라이 합작 자회사 디에프체인이 직접 자체 개발한 메인넷 '비빗(BEBIT)'은 지난해 11월 개발 및 구축이 완료된 이후 같은 해 12월 알파서비스를 거쳐 올 3월부터 라이브 서비스를 진행했다. 이달 3일부터는 비빗 베타서비스를 개시해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 세계 최대 검색엔진 서비스를 한 구글도 베타서비스만 2년 반 넘게 진행됐던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정식 오픈이나 다름없다.
메인넷은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실제로 출시해 운영하는 네트워크로, 블록체인상 운영체제(OS)다. 독립적인 플랫폼에서 발행 코인의 생태계를 구축한다. 그동안 국내 게임업계 대다수는 이더리움 기반 등 외부 메인넷에 기대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운영해왔지만, 수수료 개념의 '가스(Gas)비' 등락 폭이 커 유저들이 불편함을 호소해왔다. 일례로 이더리움이 한창 인기였던 시절엔 1원을 송금하더라도 몇만원까지 수수료가 붙었다. 그러나 자체 메인넷을 구축하면 가스비 산정과 등락폭 통제가 가능하다. 이밖에 속도와 네트워크 트래픽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말 그대로 탈 중앙화로 가스비, 속도, 트래픽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된다는 얘기다.
디에프체인이 자체 구축한 메인넷 비빗은 NFT(대체불가토큰)와 PFP(프로필 사진)에 특화돼 NFT 발행, 거래 서비스를 할 수 있는 러쉬(RUSH)코인 생태계를 이룬다. 러쉬코인은 디에프체인 관계사인 게임체인의 모기업 러쉬코인재단에서 운영하며, 디에프체인 블록체인 프로젝트에서 활용 가능한 토큰이다. 비빗 내에서 가스비 지불 수단 등으로 사용된다. 빠른 속도와 낮은 수수료뿐 아니라 비빗 메인넷은 일관성 있고 신뢰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비빗에 가입하면 회원들에게 소정의 토큰을 준다. 수백 번 거래할 수 있는 만큼 주기 때문에 사실상 무료 송출금 시스템인 셈이다. 모바일 앱 마켓인 구글의 플레이스토어와 애플의 앱스토어와 같은 드래곤플라이의 자체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인피니티 마켓'에는 이미 14종의 게임이 온보딩 중이다. 여기서 ‘인피니티 스톤’이라는 NFT 아이템을 구매해 게임을 하면서 토큰 채굴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연내에 20여개 게임을 온보딩시키는 한편 다른 게임사들과의 제휴를 통해 온보딩 게임 갯수를 늘려나갈 예정이다. 이는 모바일 게임을 PC게임으로 상호 전환시킬 수 있는 핵심 기술인 '에뮬레이터'를 보유하고 있어 가능하다. 디에프체인은 올 초 에뮬레이터 기술을 보유한 통합 런처 '피크(PEAK)' 앱 플레이어를 인수한 바 있다.
컴투스그룹은 글로벌 블록체인 메인넷을 지향하는 'XPLA(엑스플라)'를 최근 공개했다. 이달 10일부터 테스트넷을 오픈, 안정화 과정을 거쳐 8월 중에 메인넷을 본격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C2X 토큰도 네이티브 코인인 'XPLA'로 전환된다. 이때부터 지갑·블록 익스플로러 등 핵심 서비스들을 이용할 수 있다. 이후에는 이더리움 가상 머신(EVM)과의 호환성 확보 작업을 진행하게 되며, 이 작업이 완료되면 최대의 디앱(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 생태계를 갖춘 이더리움 기반 프로젝트의 상호 호환을 통해 XPLA 메인넷의 활용성이 강화된다. 컴투스그룹은 Web3 게임, 메타버스, NFT 마켓플레이스 등을 주축으로 XPLA 생태계를 더욱 확장해 나간다는 청사진이다.
위메이드도 '위믹스3.0' 메인넷의 테스트넷을 지난달 선보였다. 안정화 안정화 단계를 거쳐 다음달 오픈할 예정이다. 또 스테이블코인인 '위믹스달러', 탈중앙금융 서비스 '위믹스 디파이', 탈중앙자율조직(DAO) 기반 NFT 플랫폼 '나일(NILE)' 등도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이를 통해 위믹스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
또 위메이드는 국내외 40개의 노드 카운슬 파트너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위믹스3.0에선 노드 카운슬 파트너라는 이름으로 운영해 더 투명하고 탈중앙화된 권한들을 부여키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게임사들이 자체 메인넷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는 배경에는 블록체인 관련 산업의 미래 성장성 때문"이라며 "외부 영향은 줄이고 자체 생태계 확장에 용이한 일종의 '플랫폼' 개념의 사업인 만큼 빠른 선점이 중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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