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질적으로 변화하는 유튜브 내 가짜뉴스
머신러닝, 관련 인력 활용해 허위정보 잡기 총력
네 가지 원칙(4R) 기반으로 콘텐츠 및 플랫폼 운영
(출처=뉴시스/NEWSIS) /사진=뉴시스
유튜브의 ‘책임‘에 대한 네 가지 원칙 |
유튜브의 ‘책임‘에 대한 네 가지 원칙 |
원칙 |
내용 |
삭제(Remove) |
인력과 머신러닝을 통해 정책을 위반하는 콘텐츠를 신속하게 삭제하기 |
부각(Raise) |
사용자가 속보나 정보를 찾을 때 공신력있는 정보를 더 부각하기 |
줄이기(Reduce) |
잘못된 정보를 담은 유해한 콘텐츠의 확산을 줄이기 |
보상(Reward) |
자격을 갖춘 신뢰할 수 있는 크리에이터와 아티스트에게 보상 제공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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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코리아 블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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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유튜브발(發) 가짜뉴스가 위험 수위에 다다르고 있다. 높은 조회수를 목적으로 유명인의 이름과 자극적인 요소를 결합해 거짓 사실을 유포하는 콘텐츠들이 물밀처럼 쏟아지고 있다. 유튜브 측은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가짜뉴스에 대응한다는 입장이지만, 플랫폼 사업자의 책임에 대한 목소리는 높아지고 있다.
유튜브 거짓 루머 확산
19일 플랫폼 업계에 따르면 유튜브 내 가짜뉴스 생산 및 유포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2021 소셜미디어 이용자 조사’에 따르면 소셜미디어에서 뉴스·시사 정보를 접한다고 말한 이용자의 58.4%는 허위 정보가 주로 확산되는 소셜미디어로 ‘유튜브’를 꼽았다. 카카오톡(10.6%), 페이스북(8.0%) 등 다른 플랫폼에 비해 월등히 높은 응답 수치다.
유튜브 내 가짜뉴스는 점점 더 악질적으로 변하고 있다. 교묘하게 진실을 섞는 것을 넘어 근거 없는 루머를 퍼트리는 식이다. 최근 한 유튜브 채널은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인기를 끌고 있는 배우 박은빈 관련 가짜 뉴스 영상을 다수 게재했다. 그가 미국 오스카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고, 할리우드 배우들에게 비판을 받았다는 등 사실과 전혀 관련 없는 내용이다. 그러나 관련 영상 조회수는 16만 회를 넘어섰고, 아직까지 유튜브에서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달에는 일본 피겨선수 '아사다 마오' 관련 루머도 화두에 올랐다. 아사다 마오가 극단적 선택을 해 응급실로 실려갔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짜깁기 허위 사실 영상이 유튜브 채널에 올라오고,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면서다. 논란이 된 영상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규제에도 한계 존재…4가지 원칙 적용 중
상황이 이렇다 보니 유튜브 측 조치에도 관심이 몰린다. 일각에서는 가짜뉴스 채널이나 영상이 존재하는데도 삭제를 하지 않아 사실상 방치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따른다.
그러나 모든 영상을 삭제하거나 따로 조치하기엔 현실적인 제약이 따른다는게 유튜브 측 입장이다. 유튜브 코리아 관계자는 "머신러닝이나 관련 인력을 동시에 활용해서 삭제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1분새에도 막대한 분량의 영상들이 올라온다"며 "신고가 들어오면 검토하는 등 계속 노력을 하고 있고, 지난 1분기에는 380만 개 이상 동영상이 삭제된 바 있다"고 해명했다.
콘텐츠 내용의 진실과 거짓을 명확히 구분하기도 쉽지 않다는 점도 문제다. 자칫하면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킬 수도 있다는 반론도 맞선다. 이에 유튜브 측은 정책을 위반하지 않지만 문제의 소지가 있는 콘텐츠에 대해서 책임에 관한 네 가지 원칙(4R)을 기반으로 노력해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허위 정보를 삭제할 뿐 아니라 신뢰할 수 있는 크리에이터나 아티스트에 보상을 제공하는 방식이 포함된다. 구체적으로 △인력과 머신 러닝을 통해 정책을 위반하는 콘텐츠를 신속하게 삭제(Remove)하고 △공신력 있는 정보를 부각(Raise)하고 △잘못된 정보를 담은 유해한 콘텐츠의 확산을 줄이고(Reduce) △신뢰할 수 있는 크리에이터에게 재정적 보상(Reward)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경진 가천대 법학과 교수는 "가짜뉴스인지 아닌지 애매한 경우도 많기 때문에 법적으로 제재할 수 있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플랫폼 업체들이 이용자와 맺는 약관을 좀 더 정교하게 만들어서 자정노력을 계속하는 등의 방향성이 현실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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