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7일 페이스북에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는 내용의 온라인 밈(Meme) 이미지를 올렸다. 앞서 이날 의원총회에서 추인된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사진=이준석 전 대표 페이스북 캡처)./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정진석 국회 부의장이 국민의힘의 새로운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인된가운데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는 문구의 사진을 게시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7일 SNS를 통해 이 같은 문구가 적힌 시바견 사진을 게시했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이 새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정진석 국회 부의장을 임명하자 '욕심', '같은 실수'라는 표현을 통해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및 정 부의장의 임명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했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는 문구는 네티즌들이 사용하는 일종의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이다. 이 전 대표가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 대해 조롱하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
정진석, 비대위원장 수락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수락한 정진석 국회 부의장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정 부의장은 비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고 밝히며 "당을 하루속히 안정화시키겠다"고 말했다. 2022.9.7 [국회사진기자단] /사진=연합뉴스
앞서 법원이 이 대표가 제출한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이면서, 국민의힘은 당헌을 수정하고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 인선에 나섰다.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과 박주선 전 국회 부의장이 물망에 올랐지만 모두 거절하면서 새 비대위 인선에 난항을 겪었다.
국민의힘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에 정 부의장을 추인했고, 정 부의장은 비상대책위원장 자리를 수락하며 "당을 하루속히 안정화시키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 측은 새 비상대책위원회에 대해서도 효력정치 가처분 신청을 예고했다.
한편 친윤(친윤석열)계인 정 부의장은 이 전 대표와 우크라이나행을 두고 SNS상에서 공개 설전을 주고 받는 등 사이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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