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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익 "차례는 유교 행사.. 유교 교인 아니면 필요 없어"

황교익 "차례는 유교 행사.. 유교 교인 아니면 필요 없어"
추석 차례상.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제공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추석 연휴를 맞아 “유교 교인이 아니면 굳이 유교식으로 조상을 기리는 행사를 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해 눈길을 끈다.

황씨는 9일 페이스북을 통해 “차례는 유교의 종교 행사”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지구의 모든 인류는 조상을 기리는 전통을 이어오고 있으며 각자의 종교와 신념 등에 따라 조상을 기리면 된다”며 “조선 500년이 유교 사회였으니 유교식의 조상 기리기 행사인 차례를 우리 전통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주장은 조금의 일리가 있지만, 대한민국은 그 어떤 종교도 국교로 삼지 않는 민주공화국이라는 사실은 잊지 말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황교익 "차례는 유교 행사.. 유교 교인 아니면 필요 없어"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씨. 사진=이혜진 기자

또한 “유교식 조상 기리기인 차례가 전통이라고 주장할 것이면 남성이 차례의 모든 절차를 진행하는 게 전통이므로 여성은 차례에 일절 관여하지 않아도 된다”며 “전통대로 남성이 차례 음식도 마련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성들을 향해 “차례 음식 준비 때문에 명절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여성 여러분은 이제 그만 차례 음식에서 손을 떼고 ‘전통대로 남성 여러분이 차례 음식을 하세요’라고 외쳐라”라고 당부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