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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정보協 정기총회 부산서 열려… 문헌자료 디지털화 논의

창립 20주년 맞은 학술정보協, 부산서 정기총회 개최
“도서관 서비스 새로운 방향 고민”

학술정보協 정기총회 부산서 열려… 문헌자료 디지털화 논의
22일 부산에서 열린 한국학술정보협의회 정기총회 및 콘퍼런스에서 김재수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원장이 '디지털 전환 시대, 데이터 사이언스와 데이터 경제'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정용부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전자도서관 협의체가 부산에 지식 정보자원의 공유와 활용에 관한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한국학술정보협의회(회장 이명우 국회도서관장)은 22~23일 이틀간 부산 강서구 신라스테이 서부산 호텔에서 '도서관, 거리와 공간을 넘어서'라는 주제로 '제20차 한국학술정보협의회 정기총회 및 콘퍼런스'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국학술정보협의회는 국회도서관을 중심으로 6000여개 회원기관이 참여하고 있는 협의체로, 매년 콘퍼런스를 열고 학술정보의 공동활용과 도서관계 최신 동향 및 현안 문제를 논의한다. 지난 3년 동안은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으로 콘퍼런스를 열었으나,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아 대면행사로 전환하면서 부산을 개최지로 정했다.

이번 정기총회 및 콘퍼런스에는 전국 도서관계 전문인력과 혁신기업 관계자 등 수백명이 참여했다. 이날 총회에선 국가 지식정보 자원의 확산을 위한 학술정보 활동의 업적을 인정받아 조선대학교, 농림축산식품부, 대구광역시립동부도서관 등 11개 기관이 공로패와 표창을 수상했다.

첫날인 22일 개회식에는 이명우 국회도서관장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김진표 국회의장, 윤승은 법원도서관장, 남영준 한국도서관협회장 등이 나서 축사를 전했다. 김 의장은 "오늘 오전 국회부산도서관을 다녀와 보니 도서관의 기본 기능인 지식의 보고 역할은 물론, 입법 지원과 시민과 호흡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은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국가경쟁력을 높이려면 데이터를 기반으로 움직이는 디지털 세상으로 신속하게 전환해야 한다. 한국학술정보협의회가 디지털 전환의 핵심 자산인 데이터와 디지털 콘텐츠를 널리 확산하고 공유하는 플랫폼 역할을 수행해 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협의회 회장인 이명우 국회도서관장은 "부산은 국회도서관에 남다른 의미가 있다. 임시정부가 있던 부산에서 3600여권의 장서로 시작한 국회도서관은 70년이 지난 지금 750만권의 장서를 보유한 국회도서관 분관을 부산에 개관했다. 지금은 지역에 특화된 공공도서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3년 만에 모인 문헌·학술계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한 디지털 전환과 데이터 정보분석 등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이 국회도서관장은 기조연설에서 "우리는 디지털 전환이라는 큰 흐름에 있다. 일상을 바꾸는 디지털 전환은 국가의 핵심과제다. 한정한 공간에서 고립됐던 지난 팬데믹 사태는 정보의 공유와 나아가 도서관의 정보 서비스를 더욱 부각시켰다"면서 "이번 학술 콘퍼런스는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 세대를 위한 새로운 도서관 서비스의 방향과 과제를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조강연에 나선 김재수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장은 '디지털 전환 시대, 데이터 사이언스와 데이터 경제'라는 주제를 정하고 연단에 섰다.
김 원장은 "20년 안에 인공지능 연구자가 공동저자로 나올 수도 있는 그런 세상이 됐다. 인간과 인공지능이 공생하는 시대가 곧 올 것이고, 과학기술이 문화와 사회의 규율을 바꿀 것"이라며 "데이터 사이언스는 4세대 과학 연구의 흐름을 주도해 나가는 과학적 방법론과 공학적 측면을 포괄하는 새로운 학문이다. 데이터 기반 생태계 조성을 통해 데이터 경제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