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의 尹대통령 동남아 순방 '한줄평'
"한국 외교의 동맥 경화를 해소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6일 오전 동남아 순방을 마치고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에서 내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인사하고 있다. 2022.11.16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2일 오후 캄보디아 프놈펜 쯔노이짱바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캄보디아 정상 주최 갈라 만찬에 참석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파이낸셜뉴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윤석열 대통령의 4박6일간 동남아시아 순방 외교에 대해 "한국 외교의 동맥 경화를 해소했다"라는 한줄평을 내놓았다. 정 위원장은 문재인 정권의 외교 정책을 비판하면서, 전(前) 정권과 비교해 윤 대통령이 '상당한 외교 성과'를 거뒀다고 치켜세웠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아침 일찍 성남 서울공항에서 윤 대통령을 영접했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 모두 환한 표정이었다"면서 "저는 이번 순방 외교를 '심장과 뇌 혈관 곳곳에 혈전이 잔뜩 쌓여 있던 한국 외교의 혈맥을 뻥 뚫었다'라고 평가하고 싶다"고 적었다.
정 위원장은 한미, 한일, 한중관계에서 모두 진전이 있었다며 윤 대통령의 순방 성과를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 5년동안 한미동맹이 살아있었나. 문 대통령은 '김정은의 핵 포기 결심이 확고하다'라는 거짓말을 들고 온 세계를 돌아다녔다"라며 "유엔의 대북 제재를 풀어달라는 문 전 대통령의 간곡한 호소에 프랑스와 뉴질랜드의 국가 수반은 면전에서 면박을 줬다"라며 전 정권과 비교했다.
그는 "미국의 유력 언론이 문 전 대통령을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이라고 불렀다. 한미동맹은 허울 좋은 이름뿐이었다"면서 "김건희 여사가 팔짱을 끼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할아버지 같은 환환 미소를 터뜨렸다. 복원된 한미동맹을 상징하는 모습"이라고 주장했다.
한일관계와 관련해서는 "문재인 정권의 핵심들이 '죽창가'를 부르자고 선동했다. 한일관계 개선을 얘기하는 사람을 향해 '토착 왜구'라는 욕설을 퍼부었다"며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 이후 한일관계가 최악이었는데, 윤석열 정부가 한일관계를 정상화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 데 대해서는 "문재인 정권은 김정은 남매의 비위를 건드릴까봐 중국 지도부를 향해 제대로 말 한마디 건네보지 못했다"라며 "(반면) 윤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북한 핵문제와 도발을 정면으로 문제제기했다"고 비교하며 높이 평가했다.
정 위원장은 "윤 대통령은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와 영국 방문, 유엔 순방 외교에 이어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 주요 20개국(G20)을 만나 한국 외교 전반의 문제를 한 바퀴 다 점검했다"라며 지금까지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 외교를 총정리했다. 그는 "김정은의 눈치나 보던 한국 외교가 이제 당당히 국제사회를 향해 제 목소리를 내고 있다"면서 윤 대통령이 대한민국 외교를 '정상화'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외교 참사'라는 비판을 두고는 "국민 누가 그런 엉터리 공세를 수긍하겠나", "김건희 여사 스토킹 전문당 민주당은 이번에도 김 여사의 정상적인 외교활동을 패륜적인 용어로 공격했지만 실패했다"라고 역공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장경태 민주당 의원이 김 여사의 캄보디아 방문 도중 심장병 환아 방문 행보와 관련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을 했다"라고 비판한 데 대해 "여성혐오이자 김 여사 깎아내리기"라며 의원직 제명까지 촉구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4박 6일간의 동남아시아 순방을 마치고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1~13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했고, 15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막한 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첫날 일정을 소화한 뒤 귀국길에 올랐다.
윤 대통령은 순방 기간 한미·한미일·한일 연쇄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 대응 공조를 강조했으며,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한중관계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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