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상인(SME) 수익성 높이는 핀테크社
데일리펀딩, 하루 수수료 0.03% 정산 플랫폼 선봬
네이버파이낸셜, 6000원까지 배송비 보상
페이콕, 단말기 비용 없앤 간편결제 서비스 출시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 소상공인 B씨는 모 선(先)정산 플랫폼을 통해 매월 2600만원을 꾸준히 정산받았다. 계약 기간이 끝나고 다른 정산 플랫폼을 알아보던 중 B씨는 선정산 이용료율이 0.03% 수준인 핀테크 업체, 데일리펀딩을 이용하기로 했다. 이후 B씨는 하루 이용률이 0.05%이었던 타 선정산 플랫폼을 쓸 때보다 연 180~190만원의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었다.
근로소득자에 비해 소득이 일정하지 않은 중·소상인(SME)의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핀테크 사들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SME의 수수료 부담과 자금조달의 어려움을 해결에 중점을 둔 서비스가 눈에 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온라인 플랫폼을 사용하는 SME의 가장 큰 어려움은 이용 수수료다. 전자 상거래 시 발생하는 판매, 배송 수수료 등이 SME의 수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국내 스타트업 민관 협력 네트워크인 스타트업얼라이언스의 자료에 따르면 현재 이용하는 플랫폼의 각종 수수료율이 적절하다고 응답한 사람은 21.7%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37.3%가 수수료 3% 이상, 26.8%는 1~2% 이상 인하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에 여러 핀테크 업체들이 SME의 수수료 부담을 덜어주고자 나섰다. 먼저 네이버파이낸셜은 판매자가 구매자에게 무료 교환반품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돕는 '반품안심케어'를 출시했다. 온라인 상거래 시장은 소비자의 단순 변심 또는 판매자의 오배송 등으로 교환이나 반품이 잦았고 이에 따라 판매자의 배송비 부담도 높았다. '반품안심케어'의 경우 이유를 불문하고 모든 교환·반품 건에 배송비를 보상해 준다. 보상 금액은 주문 1건당 최대 6,000원이다.
수수료 절감과 더불어 SME의 자금조달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기업도 있다. 불편한 자금조달은 SME의 가장 큰 사업 어려움 중 하나다. 별다른 담보가 존재하지 않고 신용도가 낮아 제도권 금융기관에서 자금을 조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신용보증재단중앙회가 발간한 '2021 소상공인 금융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SME의 자금 운용의 어려움 중 금융기관 대출 곤란(21.3%)이 판매 부진(73.4%) 다음으로 높았다.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온투업) 데일리펀딩은 선정산 금융 서비스 '데일리페이'를 통해 기존 쿠팡, 위메프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 20~70일에 달했던 판매 대금 정산 주기를 1일로 단축했다. 방문하지 않고 신청할 수 있고 24시간 지급시스템이 갖춰져 있어 언제 신청해도 그 날 바로 지급받을 수 있다. 하루 이용료는 0.03%이며 한도는 정산 예정 금액의 95~100%이다.
오프라인 SME의 부담을 낮춘 곳도 있다.
간편결제 솔루션 기업 페이콕은 별도의 단말기가 필요 없는 카드 결제 시스템 '페이콕 ver3.46'을 개발해 서비스하고 있다. 페이콕 ver3.46은 앱을 통해 바코드·QR코드 결제와 신용카드 및 간편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다. 단말기 비용이 부담스러워 주로 현금 거래를 할 수밖에 없었던 전통시장상인, 라이더, 푸드트럭, 대리기사 등이 별도의 비용 없이 신용 거래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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