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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사회복지종사자 인력난 장기간 지속

사회복지종사자 2200여명 대상 처우개선 실태조사 결과 발표
종사자 처우 매년 향상, 인력난 장기간 지속 휴가 가기 어려워

인천지역 사회복지종사자 인력난 장기간 지속
인천시사회서비스원이 올해 실시한 ‘인천시 사회복지종사자 처우개선 실태조사’ 결과 사회복지종사자의 인력난이 몇 년 간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인천시청 전경.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지역 사회복지종사자의 인력난이 개선되지 않고 몇 년 째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5일 인천시사회서비스원에 따르면 올해 지역 내 사회복지종사자 22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천시 사회복지종사자 처우개선 실태조사’ 결과 사회복지종사자의 인력난이 몇 년 간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복지종사자의 올해 평균 연차 휴가 일수는 15.2일로 지난 2019년 휴가일 수 15.03일보다 약간 늘었으나 사용한 휴가일 수는 올해 12.1일, 2019년 13.03일로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휴가를 사용하지 못하는 이유로 ‘업무량이 많아서’를 가장 많이 꼽았고 ‘휴가 시 대체자를 구하지 못해서’가 뒤를 이었다.

대체인력을 활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이용시설과 생활시설 모두 42.9%가 ‘관련 업무 경력자를 찾기 어려워서’라고 답했다.

대체인력 채용 시 어려움으로는 이용시설은 57.7%가, 생활시설은 75%가 단기간 일할 지원자가 부족하다는 점을 꼽았다.

인천지역 사회복지종사자의 인력난은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닌 몇 년 째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문제다. 지난해에도 종사자들이 대체 인력을 구하지 못해 휴가를 가지 못한다는 답변이 많았다.
종사자의 인력난이 장기간 계속되고 있지만 인천사서원이나 인천시의 인력난 해소 노력은 미미한 상황이다.

한편 인천시는 지난 2020년 사회복지종사자 인권보호 및 사회복지현장 지원 조례 제정과 장기근속 종사자 당연 승진제 도입, 종합 건강 검진비 지원 등 타 시·도에 비해 다양한 처우개선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권혜영 인천사서원 정책연구실 부연구위원은 “종사자의 임금이 보건복지부 임금가이드라인 수준으로 인상되고, 서울과의 격차도 3.1%p로 줄이는 등 매년 개선되고 있으나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결해줄 더욱 촘촘한 지원 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