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다가오는 당대표 선거를 앞두고 당선될 시 2024년 총선에서 압승해 민주당을 궤멸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8일 오전 안철수 의원은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부산시 출입 언론인 간담회'를 연 뒤 "당대표로서 선거를 전두지휘해 170석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안 의원은 전날인 7일부터 고향 부산을 찾아 4박 5일 일정으로 당원과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
이날 안 의원은 국민의힘의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전체 의석수가 121석 중 17석에 불과하다며 "한강 전선에서 승리하지 않고는 대한민국 정치를 주도할 수 없다. 다음 총선에서 수도권에서 적어도 70석 이상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의원은 이와 관련해 '총선 승리', '대한민국 과학기술 강국 비전 제시', '정권 재창출 기반 구축' 등 세 가지 공약을 나열한 뒤 당대표가 되려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선출될 국민의힘 당대표는 변화를 상징하는 사람, 공천 갈등을 잘 관리할 수 있는 사람, 중도층과 2030 MZ세대의 지지를 끌어올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 안철수는 그런 대표가 될 수 있다고 자부한다"고 했다.
(오른쪽) 윤석열 대통령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의 모습. 사진=뉴스1
안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의 끈끈한 관계도 어필했다.
안 의원은 자신을 두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에 가장 절박한 사람"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연대보증인'"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당대표가 되는데) 윤심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저는 윤 대통령과 소통하는 사이"라며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지낸 사람을 비윤으로 분류하는 것은 아주 잘못된 것이다.
제가 당대표로 당선되는 것을 막으려는 사람들의 프레임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끝으로 "지난주 갤럽조사에서 여당이 다수당이 되는 것에 동의하는 여론이 36%, 야당이 다수당이 되는 것에 동의하는 여론이 49%로 나왔다. 이대로 가면 참패할 수밖에 없다"며 총선에서 지면 윤석열 정부는 식물정권으로 5년을 보내게 되고, 결국 정권을 다시 빼앗기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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