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권주자 김기현 "여성도 꼭 필요한 생존지식 배워야"
여성 기본교육 받도록 명시한 민방위기본법 발의 예정
'2030남성표 겨냥한 공약' 지적엔 "할 것은 해야" 일축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천안시 백석대학교에서 '김기현에게 묻고 답하다! 강연회 기조 강연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2023.1.17. 뉴시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김기현의 비전과 통합 메시지' 라는 주제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1.19.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차기 집권여당 대표에 도전하는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여성도 기본 군사교육을 받도록 해야 한다며 민방위법 개정안 발의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김 의원은 "여성 민방위 훈련은 평화를 지키기 위한 필수 생존교육"이라며 2030대 남성 표심을 얻기 위한 공약이 아니냐는 주장을 일축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여성들의 군사기본교육은 전시에 여성 안전을 지킬 최소한의 지식을 제공하며 그 자체만으로도 북한에 대해 일종의 전쟁 억지력을 키울 것"이라며 "이제 국회에서 한 번 제대로 논의해보자"라고 공개 제안했다.
김 의원은 여성 기본 군사교육이 여성들을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심폐소생술이나 제세동기 사용방법 등의 응급조치는 물론 산업재해 방지, 화생방 대비, 교통·소방안전에 대해 '꼭 필요한 생존 지식'을 담고 있다. 1년에 1~4시간가량만 이수하면 된다"고 했다.
하지만 현행법에 따라 민방위 교육은 20세 이상 40세 이하 '남성'만을 대상으로 실시되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바꿔 말하면 여성은 전시에 생존을 위한 아무런 지식도 지니지 못한 채 완전한 무방비 상태로 놓이게 되는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아직 휴전국가인 점을 언급했다.
김 의원은 일각에서 '이대남' 표심을 겨냥한 공약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그렇지 않다"고 일축했다. 그는 "오히려 정치권이 표를 의식해 금기시했던 주제를 제안한 것"이라며 "지지율을 단 1% 받는다고 하더라도 해야 할 것은 해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전날 "국민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시는 분들이 더 존경받는 사회를 만들겠다"며 '국민 안전, 사회 갈등 없는 양성평등 병역 시스템을 위한 첫 단계'로 여성 군사기본교육 도입을 약속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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