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월 9일 당시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과 김기현 한국당 울산시장 후보가 두 손을 맞잡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의원과의 협력을 위해 이틀 동안 두 번 찾아갔다. 두 번째로 찾았을 때는 나 전 의원이 가족여행 중이던 상태로 결국 "일조하겠다"라는 화답을 받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5일 김 후보는 강원 강릉시에서 가족여행 중이던 나 전 의원을 만났다.
앞서 김 후보는 3일 나 전 의원의 서울 용산구 자택을 찾아 협력을 요청한 바 있는데, 이틀 만에 두 번 나 전 의원을 찾은 셈이다.
김 후보는 이날도 나 전 의원에게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함께 하자"라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후보의 이날 강원도 일정에는 나 전 의원을 거세게 비판하며 사실상 불출마를 요구하는 초선 성명서에 연명한 박성민, 이인선, 정동만 의원이 함께 했다. 동행한 초선 의원들은 나 전 의원에게 성명서와 관련해 사과와 위로의 뜻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함께 있었던 한 인사는 연합뉴스에 "나 전 의원이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우리 당의 성공을 위해 일조하겠다'는 취지로 화답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김 후보는 친윤(친윤석열)계의 지지 속에 선두 자리를 굳히는 듯 보였지만 나 전 의원의 불출마 이후 경쟁 주자인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급상승하면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안 후보에게 역전을 허용한 상태다.
김 후보는 이번 나 전 의원과의 연대로 당내 여론을 돌려세울 것을 기대할 것으로 보인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